1.2 개가 사람을 물었을 경우 ¶
사실 개에게 물렸다고 바로 광견병부터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주인이 있는 개는 광견병에 걸릴 소지가 거의 없다.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되었던 짐승이 사람을 물었다 할지라도, 그 동물이 실제로 광견병에 발병하지 않았을 경우에 사람이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게다가 현대 한국에서 광견병 발병은 뉴스의 사건/사고란에 나올 만큼 희귀한 일. 38선 인근 도시 근처나 해외에 나가서 짐승에게 물리고 돌아오지 않고서는 국내에서 광견병에 걸릴 확률 자체가 매우 낮다.
국내에서도 개에게 물렸으면 병원으로 곧장 가야 하는데, 이는 광견병도 문제지만 파상풍이나 기타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개의 입에는 세균이 득실거린다. 세상 일은 모르는 것이니 사람을 문 개체를 잡아서 확보를 하면 광견병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쉬워진다. 만약 도망쳤으면 어쩔수 없고. 우리나라의 경우 야생 개나 너구리에게 물렸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 그 짐승의 척수와 뇌 조직을 검사(당연히 즉사)해서 광견병을 확인한다.
과거에는 개주인이 개가 사람을 물고서야 뒤늦게 우리 개는 그런거 안걸렸다고 울고불고 매달려 봐야 소용없었지만, 요즘은 주인이 있는 등 행적이 뚜렷한 애완동물의 경우엔 무조건 바로 죽이지 않는다. 가까운 수의사에게 개를 검사받게 해서 수의사의 판단하에 약 1주일간의 관찰기간을 둔 결과 개가 정상이면 사람도 OK. 광견병 약도 딱히 먹지않는다. 잠복기가 긴 데다가, 가축이나 애완동물이 숙주일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3] 가능한 조치다.
그래도 사람 문 것도 골치아픈데, 광견병 의심까지 받아서 좋을 거 없다. 예방주사를 접종하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4],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반려동물들에게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히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 동물용 생백신의 경우 상당수의 지자체에서 공짜로 준다. 접종비용은 공짜가 아니지만.
1.3 증상 ¶
잠복기를 지나서 발병하게 되면 처음엔 물린 부분이 저리고 아픈 증상[5]이 가장 흔하다. 그러다 광견병 바이러스가 신경관을 타고 올라와 뇌에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감기증상과 감정변화 등의 증상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2~10일이 지나면 본격적인 발광기(;;)로 돌입[6]. 상당히 공격성이 증가되고 침을 흘리는데, 침을 과하게 흘리는 시점에 대량의 광견병 바이러스가 침에 섞여 나오게 된다.
10일내로 혼수가 오고 14일내에 대체로 사망한다.
환자의 반수 정도에서 목이 마름에도 불구하고 물을 격렬하게 거부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공수병이라고도 불린다. 물을 마시려고 시도하는 과정이나 실제 마시는 과정에서 후두나 가로막(횡경막)에 고통스러운 근육경련, 즉 쥐가 나기 때문이다. 나중엔 물 마시는 행위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당연히 물을 마시지 못해 죽는다.
1.4 백신 ¶
소독을 포함한 상처관리 후 어른의 경우 백신을 어깨 삼각근에 맞는다.(물린 부위에 맞는 것은 항체주사) 더불어서 광견병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7]와 파상풍[8] 주사를 같이 맞는다. 경우에 따라 항생제도 처방받게 된다. 다른 병원에 가게 될 경우 반드시 자신이 어떤 주사를 몇번 맞았는지 의사에게 알려주자.
파스퇴르에 의해 최초 만들어졌던 백신은 2주간 매일매일 맞아야 했지만, 요새는 기술이 발전해서 백신을 맞은 적이 없거나 맞았어도 5년이 경과했을 경우 0, 3, 7, 14,30(28)일에 총 5회를맞게 되고, 백신을 맞은지 5년 내라면 0, 3일 총 2회를 맞게 된다[9].
감염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광견병 주사는 일반 병원에 있지 않고 희귀의약품센터에 있다. 이 주사를 개인이 사서[10] 병원에 키핑해 놓고 정해진 시간에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 서울의료원 같은 시립병원의 경우 어느 정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시립병원이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일반병원에서 떼온 진단서를 들고 방문해야 한다.
요즘은 일반 백신과 큰 차이 없지만, 한 때는 크고 아름다운 주사기로 통증이 심한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
수의사들은 광견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에 주기적으로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는다.
여담으로,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박하선이 광견병에 걸린줄알고 광견병증상을 연기를 했는데 정말 리얼하다.
2 관련항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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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약 10종 가량이 있고 대부분은 사람에게 잘 감염되지 않는다. 박쥐에서 유래하는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순하다고 한다. 세포 자체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것보다는 신경세포만을 표적으로 하는 바이러스에 가깝다.[2] 보통 20-90일 정도. 머리에 가까운 곳을 물리거나, 여러번 물리거나, 깊게 물리면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10% 정도에서 잠복기가 1년을 넘기는데, 19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 케이스도 있다. 흠좀무.
[3] 실제로 미국에서 발병한 케이스의 단 5%만이 가축/애완동물 유래. 숙주라면 야생동물과 접촉해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예를 들면 복날을 위해 기르는(?) 개 같은 경우...
[5] 물려서 아픈 게 아니다. 잠복기 동안 상처가 거진 나아도 아프다.
[6] 이 때문에 옛날에는 광견병 걸린 사람을 뱀파이어, 좀비 또는 귀신이 씌였다고 오해하거나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다.
[7] 이게 중요한 것이, 광견병 발병 속도는 뇌와 물린 위치의 거리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발목 물린 것과 목을 물린 것의 발병 속도는 천지차이.
[8] 사실 광견병보다는 이게 더 가능성이 높다. 파상풍을 염려해서 상처 봉합은 바로 하지 않는것이 일반적인 처치법.
[9] 표준 근육주사법의 경우. 단축 스케쥴이나 피내주사법등도 있지만..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0] 순수한 약품 가격(지불하는 가격말고 보험가격으로 책정된 거)은 5번 기준으로 하면 315,000원(2011.08.23일 현재)이고, 다른 백신과 다르게 보험도 된다. 다만 항체주사(보험이 되지만 원체 책정된 보험약가가 높다)가 비싸다. 게다가 접종비용은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