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신화/문화에서의 까마귀 ¶
삼국시대 고구려에서는 삼국 중 유일하게 까마귀를 숭배하여 다리 셋 달린 까마귀인 삼족오를 태양의 상징이라며 숭배하기도 했고[2] 신라에서도 까마귀가 왕에게 암살 시도를 일러주어 매년 오곡으로 까마귀밥을 지었다는 설화도 있으며 궁예에게도 '王'자가 쓰인 종이[3]를 떨궈주었다는 말이 있다. 중국 전설에서도 태양 속에 삼족오가 산다는 내용이 있다. 성경에선 아합왕에게 쫓겨서 도망가던 선지자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물어다 주는 존재로도 나온다. 단오날은 신라시대에 까마귀에게 재사지네던 풍습이 전해졌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삼국시대에는 우대받았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는 오히려 까마귀를 불길한 징조로 여긴다. 이에는 설화가 달려 있는데[4] 그러나 그런 믿음이나 설화의 성립에는 아무래도 시체 먹는 새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냄새를 기막히게 잘 맡기 때문에 죽은 사람이 있으면 멀리서 찾아온다고.[5]
또한 우는 소리가 가오 가오 거리는게 축생 주제에 인간 보고 꺼지라고 하는게 건방지다 하여 흉조로 여기긴다는 설화도 있다. 물론 돌연변이로 태어난 흰 까마귀는 그런거 없고 무조건 길조다. 이는 흰 까치에도 적용되는 사항이지만... 진짜 까마귀가 이 얘기 들으면 '지랄하네'라고 할 기세.
한편 일본에서는 길조로 여기고 있다. 유럽의 경우 대개는 레이븐을 말하는데 북유럽(정확히는 바이킹들)에서는 좋아 했으나 나머지 유럽, 특히 서유럽에서는 크고 음습하고 불길한 존재의 이미지가 있다. 자세한 부분은 레이븐 참조. 그러나 일본 도심의 까마귀는 쓰레기더미를 헤집고 다녀 대접이 좋지는 못하다. 간혹 매체에서 사람을 공격하는 걸로도 묘사되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어린 아이의 경우에는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 장보고 오던 주부의 장바구니를 노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최근 영국에서는 공원에서 조깅하던 금발 여성들이 연달아 까마귀들에게 습격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까마귀는 기억력이 탁월한지라, 금발 여성에게 뭔가 안좋은 일을 당한 후 복수를 꾀하는 모양이라고 동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관련기사
그리스로마 신화에선 원래 나르시스트 기질이 있는 흰색의 새였으나 어느 소인배 아폴론의 화풀이 저주 때문에 검게 변했다고 한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탄생신화와 관련이 있다. 자세한 것은 아스클레피오스 항목 참조.
1.2 까마귀 고기 ¶
리투아니아에선 옛날에 별미로 즐겨먹었다. 소련 시절에는 러시아인들은 리투아니아가 지지리 못살아서 잡아먹었다고 폄훼했지만 기록을 보면 귀족들이 소고기와 양고기와 곁들어 먹어도 맛있다라는 기록까지 있는 걸로 보아 배고파서 잡아먹은 것이 아닌 걸 알 수 있다. 지금은 소수만 사냥하여 잡아먹는데 훈제시켜 먹기도 하고 통구이로 구워먹기도 하는데, 이들을 두고 리투아니아에서도 못먹을 거 먹는다는 투로 본다고도 한다. 물론 즐겨먹는 이들은 개의치 않는다.
1.3 지능 ¶
실은 매우 똑똑하다.
까마귀가 병속에 든 물을 마시기 위해 돌을 병속에 넣어 물을 마셨다는 옛이야기가 있는데 영국에서 실험한 결과 실제로 밝혀졌다. 물론 그밖에도 병 자체를 엎어서 옆으로 부리를 넣고 물을 마시는 방법도 쓴다.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관찰을 해보니 호두같이 단단하여 내용물을 먹기 힘든 음식물을 먹을 때 사용하는 물건이 자동차이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신호등에서 멈춰있는 자동차 바퀴 앞에 호두를 갖다 놓고 자동차가 지나간 후에 알맹이를 먹었다고 한다. 그것도 일반도로에서는 위험하니까 횡단보도위에 올려놓는 센스까지. 좋은 학습능력이다...
이런 학습능력과 물건을 잘 줍는 성격을 이용해 한탕을 노리는 사람이 디스커버리 채널에 등장한 바 있다. 동전을 넣으면 먹이가 나오는 자판기를 설치해서 까마귀들이 돈을 넣게 유도해 길가에 떨어진 동전을 모은다는 것.
눈내린 산에서는 등으로 눈썰매를 타기도 한다. 썰매 타는 까마귀. 지퍼를 열고 먹을것을 꺼내가기도 한며 멀리서 총같이 비슷한 걸로 겨누는 시늉만해도 위험요소로 인식하고 저 멀리 도망가기도 한다. 얘네 도대체 뭐니? 그리고 이솝 우화 등을 보면 온갖 머리좋은 일은 도맡아 하는 우화가 실린 것을 보면 옛날에도 그런 모습을 종종 보인 듯하다. 훈련을 시키면 앵무새처럼 사람의 말을 따라하기도 한다고 한다. Nevermore!라고 말하게 시켜보자.
맹금류를 다구리 쳐서 때려잡는 광경이 목격되기도 한다.
숫자도 셀 수 있지만 10 이상은 세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만개의 씨앗을 구별해낸다고 한다.
다른 동물과 상부상조를 하기도 한다.[9]
그러나 "새중에서도 자식이 부모를 먹여 살리는건 까마귀 뿐이다(반포지효)"하여,[10] 과거에는 '효(孝)'의 대표적 상징이기도 했다. 사실은 털이 부풀어 어미보다 커 보이는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는 모습을 착각한 것이지만, 실제 까마귀 무리는 경험많은 연장자를 우대해준다고 한다.
잡식성이지만 무리지어 다니는 번식기에는 왕성한 육식을 하기에 영화 등에서는 까마귀가 떼를 지어 시체를 뜯어먹는 모습으로 많이 그려진다. 제주도에서는 수백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보고 있으면 무섭지만 옛날 제주도에는 까마귀가 무리 짓는 걸 볼 수가 있었는데 까치의 등장으로 한라산으로 쫒겨났다고 한다.
반짝이는 물건을 집어가는 습성이 있어서 골프장에서 골프공을 물어가기도 하고, 본의 아니게 보석을 훔쳐갈 때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행동은 호기심이 많은 어린 까마귀들에게서 더 흔하다. 나이가 많은 까마귀들은 이물반응(Neophobia)이 심하다. 울음소리는 왱알앵알까악까악하고 운다.
1.4 한국에서의 까마귀 ¶
국내에선 까치에 밀려 도시에서 보기 힘들고 산골에 있는 군부대 근처에서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서울에서도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으로 국립묘지 근처인 반포동, 방배동. 최근 산지역을 끼고 있는 갈현동에서도 몇마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대도시중에 특이하게 울산에 까마귀가 많다. 낮 동안에는 보이지 않지만 저녁쯤 되면 어디선가 몰려들어 수천 마리가 모여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논 서너마지기를 까맣게 채운 모습이나 수백 미터에 걸친 전깃줄에 올라타 있는 모습은 장관. 그리곤 일석점호(…)를 하곤 사라진다(울산태화강변의 대나무숲이 그들 집이다. 이른 아침에 먹이 구하러 갔다가 저녁 때 호구조사를 하고 집(대밭)으로 돌아잔다.).
부산은 그 주위도시(김해, 양산)들이 2000년도 초반부터 까마귀들이 기세를 탔으나 2009년 쯤 되어야 자주 보이기 시작했다. 평택에서는 가을철 안중읍일대로 가면 수천마리 단위로 길에 채이게 돌아다닐정도. 이게 어느정도냐면 트럭 타고 시골길을 달리면 수확하고 난 논밭 위에서 움직이는 차량만 보이면 달려들어 리얼 바이오 하자드를 여러번 겪을 정도(…)
한때(1990년대 말) 정력에 좋다는 소문이 돌아 마리당 30만원이라는 고가에 팔리는 바람에 씨가 마를 뻔한 적이 있다. 그 정성으로 바퀴벌레나 잡아먹지... 걔들도 정력(생명력) 끝내주잖아?
1.6 까마귀(가 모티브인) 캐릭터 ¶
- 고양이 당인전 테얀데에 - 카라마루, 카라스 겐나리사이 등 카라카라 일족
- 동방프로젝트 - 레이우지 우츠호, 샤메이마루 아야, 히메카이도 하타테
- 록맨 X7 - 윈드 카라스팅
- 리그 오브 레전드 - 스웨인,
피들스틱[12] - 메탈기어 시리즈 - 발칸 레이븐, 레이징 레이븐
- 바쿠만 - CROW(니즈마 에이지?)
- 악마성 드라큘라 월하의 야상곡, 악마성 드라큘라 창월의 십자가 - 말파스
- 일상 - 까마귀(일상)
- 애프터 맨 - 부티새
- 역전검사 - 이치조 미쿠모(야타가라스 2번 항목)
- 진진돌이 에볼루션 - 까막 소위
- 크로우 - 주인공들
- 포켓몬스터 - 돈크로우 계열
- AIR - 소라(AIR)
나는 가수다 - 박정현[13]- 나와 호랑이님 - 폐이
- 최유기 - 오곡삼장[14]
패밀리어??? - 이런 영웅은 싫어 - 사사[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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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영어로 된 카툰 원문에서 보면 레이븐이 하마를 건드렸다.[2] 삼족오는 본래 동아시아에서 기원한 전설이다. 삼족오의 모티브는 기원전 2세기의 서한 무덤에서도 볼 수 있다. 일본에서도 그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J리그의 삼족오.
[3] 혹은 王자가 새겨진 조약돌.
[4] 제주도 지방의 것이었다고는 하는데, 전국에 퍼진 걸 보면 꼭 그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염라대왕이 저승 명부를 주고 사람 데려오라고 일을 시켰더니 가는 도중에 썩은 말고기(일부 지방은 다른 고기나 시체라고도 한다.)에 홀려 정신없이 먹고 배를 채웠는데 아뿔싸 명부가 없더라, 하지만 염라대왕의 지시는 따라야 해서 결국 생각해낸게 지멋대로 사람 이름을 불러버려서 죽을 사람 안 죽고 살 사람 죽어버리고 일이 꼬일 대로 꼬인 뒤로 사람들에게 죽음을 상징하는 새로 찍혀 버렸다는 것(차사본풀이 참조.).
[5] 하지만 까치도 시체를 먹는데... 색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6] 북유럽 신화에서 오딘의 어깨에 앉는 두 마리의 레이븐이라던가, 영국의 아서왕과 관련된 전설에서라던가...
[7] 아마 어원은 '까먹다'와 발음이 비슷해서인듯 하다.
[8] 영어권에서도 같은 뜻의 eat crow라는 숙어가 있지만 뜻은 다르다. '하기 싫은 일이나 사과를 억지로 하다'라는 뜻. 아무래도 별식이다 보니 까마귀 고기 먹기를 역겨워하던 데에서 이런 표현이 생겨났다고 한다.
[9] 인간 포함. 그리고 사냥감 있는 쪽으로 안내하고서 사냥이 끝나면 남은것을 줏어먹기... 위의 바이킹쪽도 이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10] 반포동 과는 전혀 상관없다. 이 쪽은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부른다'는 뜻으로 '서릿개'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음차하여 반포라고 부른 것. 근데 구반포역 역명에 관련된 해프닝을 들어 보면 그 지역 주민들은 반포동이 서릿개라고 불린 적이 전혀 없다고 하니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다.
[11] 烏孫. 즉 직역하면 까마귀의 자손이라는 뜻. 물론 단순 음역이다.
[12] 허수아비, Scarecrow가 모티브고 실제로 까마귀를 사용하기도 한다.
[13] 디씨의 나가수갤에서 박정현의 기교가 까마귀 같다고 까들이 쓸 때 쓰는 말
[14] 나중에는 아예 까마귀를 부리는 듯한 묘사도 나온다.
[15] 이 쪽은 설정 상 까마귀 혼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