冷
2 여성의 생식기에서 분비되는 악취성 점액 ¶
2.1 냉의 역할 ¶
냉이 갖는 주된 기능은 음모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생식기, 특히 질의 습도를 유지하여 보호하는 것이다. 사춘기 이전의 소녀에게서도 분비되지만 이 시기까지는 아직 여성호르몬이 분비되기 전이라 흔히 "냉이 흐른다"고 일컬을 정도의 과다한 분비와 악취를 동반하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사춘기를 지나면서부터는 상당한 양과 악취가 시작되는 경향이 있어 2차 성징으로 기능하는 한편 생리와 마찬가지로 분비되는 본인들에게 당혹감을 주는 경우가 있다. 아래 짤방은 이같은 2차 성징으로서의 당혹스런 냉 분비를 잘 설명하고 있다. 출처는 성교육 만화 비밀의 봉오리 4권.

사춘기를 지나며 냉의 분비는 필요량을 넘칠 정도로 활성화되기에, 일반적으로 건강한 젊은 여성의 경우 분량상 찻숟가락으로 두 개 들이 정도의 냉이 분비되며 호르몬의 양이라든가 건강 상태, 스트레스 여부, 질병 감염 등에 따라 그 양과 구성성분 및 냄새가 묘하게 변한다. 미소녀라 해도 마찬가지다. 이것으로 미약하게나마 배란기를 체크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변과 마찬가지로 건강 악화시 악취가 심해지며 양과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건강의 지표로 쓸 수 있다. 평소에는 무색 투명하거나 약간 묽은 빛을 띄지만,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색이 기분 나쁘게 탁한 색으로 변하고 썩은내에 가까운 악취가 나며 양도 증가한다. 물론 건강한 평상시라 하더라도 질 내부에서 산성을 유지하는 젖산균의 작용으로 결코 냄새가 향기롭다고 할 수는 없는 시큼한 냄새. 사실 인체에서 내뿜는 분비물치고 향기로운 것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건강 악화시 악취가 더욱 강렬해지기 때문에 건강 악화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2.2 냉의 분비 ¶
냉은 오줌이나 피의 경우처럼 단일 루트가 아닌, 여성 생식기의 여러 분비선에서 흘러나오는 노폐물이 혼합된 액체이다. 겨드랑이 땀이 아포크린 샘과 에크린 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섞여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냉을 구성하는 분비물이 나오는 기관을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보면 자궁경관부, 질벽, 바르톨린선, 피지선과 땀을 분비하는 한선 등이 있다. 즉 자궁경관부에서 분비되는 체액이 아래로 조금씩 흘러가면서 상피세포 및 질 상피누출액(다소의 백혈구 노폐물을 포함)과 섞이고 더 아래로 내려와 외음부 근처에서 바르톨린선액과 약간의 피지, 땀과 섞인다.
2.3 냉에 대한 인식 ¶
시각적으로나 후각적으로나 위생적으로나 한마디로 남녀 불문하고 매우 꺼리는 경향이 있다. 기능만 따진다면 냉을 조금은 소중히 여겨줘도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있지만, 인체에 유익한 것은 어디까지나 냉의 작용그 자체이고 과다하게 분비되어 불쾌감을 주는 냉증으로서의 점액은 세균이 들끓기 쉬운 악취나는 노폐물이니 꺼리는 것은 당연한 일[3]. 생리혈과 함께 틈만 나면 여성을 괴롭히는 양대 주적으로 평가될 정도이다.
소위 오징어 냄새로 불릴 정도의 시큼한 악취를 풍기기도 하며, 인체의 분비물 중에서도 손꼽힐 만큼 점성이 강해 그 끈적끈적함도 무시할 수 없는 불쾌함을 준다. 흔히 만화 등에서 장시간 목욕이 불가능한 환경 하에 "여자의 몸은 지저분해지기 쉽다고!"라는 대사가 나오면 십중팔구는 이 냉을 지칭하는 것이다.
또한 제 때 잘 닦거나 말려주지 않으면, 냉으로 인한 높은 습도는 오히려 세균이나 곰팡이의 온상이 되는 역효과로 작용하기도 한다. 소위 냉증이 생기는 까닭도 이런 이유.
꽉 끼는 속옷이나 바지 착용으로 인한 통풍 차단이 냉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만큼, 옷을 보다 헐겁게 입고 이 부위를 자주 세심하게 씻어주는 한편 성행위를 절제하는 것이 냉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