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 특성에 관한 항목들 | |
| 성적 지향 | 이성애자 |
| 동성애·동성애자 게이·레즈비언 |
|
| 양성애자 | |
| 무성애자 | |
| 성별 정체성 | 남성 |
| 여성 | |
| 트랜스젠더·성전환 | |
| 인터섹슈얼 | |
| 성 소수자 | |

(깃발은 심볼이고, 아래의 케익은 섹스보다 달콤한 케익 한쪽이 낫다는 의미.)
Asexual
1 개요 ¶
성적인 욕구가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한 마디로 성욕이 없거나 드문 것이다. 무성애자를 위한 단체인 '에이븐(AVEN)'에서는 무성애자가 금욕주의자나 아직 짝을 만나지 못하고 성에 눈뜨지 못한 이성애자와 다르다고 설명한다. 불감증과도 다르다. 예컨대 다른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고 성적 욕구를 느끼지만 섹스 자체가 즐겁지 않은 사람이라면 무성애자라고 보기 어렵다. 또한 아동기의 트라우마로 인한 성관계기피증(Genophobia)와도 다르며, 병이나 장애가 아니므로 원인이나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무성애자도 여러 분류로 나뉘긴 하지만 이성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양성 모두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무슨 소리냐면, 이성을 성욕 없이 좋아하거나 동성을 성적 끌림이 없이 순수히 마음만의 끌림으로 좋아할 수 있다는 얘기. 에이븐은 무성애자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판별하려면 아래 세 항목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성적 매력 = 무성애자는 남에게 강렬한 매력을 느껴도 이를 성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열망은 전혀 없는 사람들이다. 아름다운 사람을 볼 때 아름다운 미술작품, 노을을 보는 것과 다르지 않는 감정을 느낀다. (이건 꼭 무성애자에 국한되는 얘긴 아니지만, 그 반대도 가능하다. 아름다운 미술작품, 저녁 노을, 아름다운 수식이나 물리법칙 등을 볼 때 아름다운 사람을 보는 것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1]
- 성적 자극 = 무성애자는 성적 자극을 받는 경우가 극도로 적거나 없다. 어떤 이들은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고 스스로 쾌감을 얻기 위해 자위[2]를 하기도 하지만 파트너가 있는 섹스에서는 성적 자극을 얻지 못한다. 물론 무성애자들도 호기심 때문에 섹스를 하는 일이 있고 또 로맨틱한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는 대상을 만족시키기 위해 성적 자극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답을 원하지는 않는다. 요컨대 성행위를 하는지 여부가 무성애자 판별 기준이 아니다.
- 관계 = 무성애자는 자신을 지지해줄 친구와 가족의 네트워크를 유지하지만 성적 파트너와만 배타적 관계를 맺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이들은 "성은 가까운 관계에서 감정을 드러내기 위한 한 방법이지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성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쾌감을 얻거나 감정을 표현하거나 자아를 고양시키는 등 다른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성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는 다른 방법으로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에이븐은 "현대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어떤 종류의 사람에게 성적 매력을 느껴야 하며, 그 성적 매력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를 은연중에 규정한다"면서 "그런 사회 속에서 대다수의 무성애자는 자신을 위장하며 열등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크게 두 타입이 있다. 여러 타입이 더 있긴 하나, 큰 가지는 이렇다.
- aromantic - 성적 끌림 뿐 아니라 애착도 느끼지 않는다.
- romantic - 성적이지 않은 순수한 애착을 느낀다.
성 소수자 중에서도 극소수에 속해서 그런지,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사람도 드물다. 단체 자체도 그리 오래 전에 생기지 않아서 미약한 듯. (창립자가 겨우 28세다.) 성적 소수자를 일컫는 약칭인 LGBT에서도 제외되어 있다. 그래도 현재는 소수자에 대한 이해가 늘어나면서, 각각 무성애자, 간성, 퀘스쳐닝을 뜻하는 AIQ라는 새로운 글자가 붙긴 했다.
2 몇 가지 오해 ¶
1 - 무성애자들은 모두 성 자체를 혐오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무성애자들이 모인 집합과 성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합은 서로 교집합 관계라 보면 되는데, 무성애자들 중에서 성 자체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나(그 기질이 타고난 것이든 아니면 자라면서 생겨났든간에) 모든 무성애자들이 성 자체를 혐오하진 않는다는 것. 성 자체에 무관심하거나 중립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으며, 성 자체를 신성하게 보거나 호의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자신이 성적인 대상으로 여겨지거나, 억지로 성적인 것과 엮이게 되면 불쾌해한다. ('성 자체'라는 말을 썼다는 것에 주의하자.)
2 - 무성애자는 시간이 지나면 다 성욕을 느끼게 된다?
(또는, 무성애자인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다?)
(또는, 무성애자인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다?)
나름대로 힘들게 커밍한 무성애자들이 자주 듣는 소리 중 하나. "지금이야 ~하겠지만 나중엔…."처럼 지금과 미래를 대조하는 식으로, 언젠가는 무성애자들도 성욕을 느끼게 될 것이니 단정짓지 말라고 하거나, 결국 커밍아웃한 사람을 유성애자 쪽으로 몰아넣으려는 소리.
전자의 경우 정말 미래야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고, 유성애자들 입장에선 있을 수 없는 일처럼 보여서 이런 충고를 하는 거겠지만,[3] 후자의 경우라면 한 사람을 단순히 미숙하고 철없는 사람으로 보며, 유성애자들 입장에서 자신들의 편견 속에 한 사람을 끼워맞추려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자칫하면 멀쩡한 사람을 혼란, 불안, 심하게는 우울감이나 강박사고로 몰아넣을 수 있기 때문에, 친한 사람이 자신을 무성애자라 밝히거나 가까운 사람이 무성애자로 생각된다면, 어차피 누군가를 사랑하고 안 하고 하는 것은 개인 문제이니 인정해주자. 이도 안 되면 자기 속 가라앉히고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자.
3 - 무성애자는 정신병이다?
대한민국 내에서 어떻게 왜곡되어 알려졌는지, 무성애자로 검색을 하면 간혹 무성애자는 정신병이라는 글이라든가 무성애자의 진짜 개념과는 아-주 멀게 무성애자들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의견 수준의 글들이 보인다.[4] 2번째의 경우야 사람을 직접 공격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1번째의 경우 2번처럼 유성애자들의 편견 속에 사람을 구겨넣으며, 더 나아가서 상담글을 올린 사람을 전문적인 지식 없이 정신병자로 몰아붙이는 상병크짓이 따로 없다.[5]
흔히들 정신분열증 가운데 음성 증상 아니면 분열성 성격장애가 아니냐는 식으로 무성애자들을 몰아가는데[6](심지어 무성애자들 내부에서도 자신이 이런 병이 아닐까 하는 성찰(!)을 한다.) 일단 정신분열 음성 증상이나 분열성 성격장애를 겪는다면 이미 일상에서 장애가 나타날 정도로 자신과 주변의 피해가 극심하고, 결정적으로 저 두 병은 자신이 이러한 병에 걸렸다는 인식(병식이라고도 한다)이 없는 게 특징이다.
모든 걸 다 떠나 정신과 의사도 아닌데 사람을 이런 식으로 재단하는 만큼, 이러한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듣지 말자. 아무리 저 두 병이 병식이 없는 게 특징이라지만, 정 의심이 가고 헷갈리거든 차라리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게 훨씬 낫다. 애초에 병이나 장애가 아닌 무성애를 정신병과 엮는다는 것부터가 에러긴 하나 워낙 심각한 오해라 특별히 적어둔다.
무성애자가 고자나 불구란 말은 당연히 논외 대상이다. 무성애는 정신 및 생물학적 이상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며, 무성애자들은 생물 및 정신적으로 정상이다.
4 - 무성애자들이 이성을 안 만나고 이성의 맛(!)을 안 봐서 그래.
이 역시 2, 3 번과 같이 유성애자들의 편견이 만들어낸 산물. 무성애자를 존중받아야 할 사람으로 보지 않고, 그저 덜 떨어진 사람으로 본 결과다.
억지로 연애를 시도하고 억지로 연애를 했다가 갈등 끝에 헤어져[7] 서로 좌절한 사례도 있고, 자신이 유성애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남의 말을 너무 진지하게 듣고 끊임없이 혼란스러워하고 둘 사이에서 표류하다 고통 속에서 시간을 흘려보낸 보낸 사례도 있고, '왜 이러지? 나를 비정상이라 생각 안 한다지만 그래도 설마 비정상?' 하면서 놀란 나머지, 또는 주변의 압력 때문에 억지로 야동을 보거나 억지로 성적인 것을 시도하다 정신이 망가진 사례도 있다.
2, 3, 4번은 유성애자들의 편견 및 부족한 지식과 개인적인 추측, 비슷한 개념끼리의 혼동, 무성애를 자기가 생각하는 어떤 이상하거나 나쁜 것으로 몰아가는 태도, 논리적 비약 등에서 생겨난 오해나 편견들이다.
아직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지 않았고 일단 무성애도 하나의 지향성으로 인정받은 만큼, 유성애자들은 섣부른 편견이나 개입으로 멀쩡한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자. 무성애자들의 경우엔 섣불리 자신을 자책하거나 고칠 생각을 하기 보단 오랫동안 천천히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자연스럽고 편하게 살면 된다. 변한다면 변하는 거고, 안 변한다면 안 변하는 만큼 차라리 그게 정신 건강에 더 좋다.
그리고 눈치채셨겠지만, 지금까지 소개된 편견과 오해엔 이성애주의라는 또 다른 편견도 숨어있다!
3 한국 상황 ¶
일단 무성애자가 잘 알려지지 않은 개념이고, 한국에서 이것이 본격적으로 크게 이야기 된 적은 없다. 일단 네이버에 무성애자 및 범성애자를 위한 카페가 있어 그 쪽 정도에서만 무성애가 활발하게 이야기되며, 그 외엔 일부 사이트에서 드물게 이야기되는 정도.(다만 한국 위키백과의 경우 자신이 무성애자임을 알리는 틀이 있긴 하다.) 무성애자를 검색하면 글이 꽤 보이긴 하나 신뢰는 둘째치고 정확한 지식을 찾기가 사막에서 바늘 찾기 급이니 혹시 내가? 하는 사람들은 차라리 글 맨 아래에 링크해 둔 사이트들에 가자.
무성애자는 아직까진 일반적인 커밍이나 아웃팅개념이 애매한 지향성이다.[8] 당사자도 무성애가 뭔지 모른 채 그저 잘 살다가 남과 다르단 것을 알고 고민에 빠져 살거나, 그냥 나는 남과 다르려니 하고 살다가, 우연히 위키백과 등에서 개념을 안 뒤 단박에 깨닫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서도, 무성애자에 대한 이해 정도는 상당히 낮으며 그나마도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당장 위에 소개한 편견도 그렇고, 워낙 유성애자들이 다수인 세계라 그들 시각에서 무성애가 왜곡될 법도 하다.
그리고 무성애자라고 꼭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특히 일반 남자든 FtM이든 남자 무성애자는 더 힘들다. 당장 유성애자가 절대다수고 그들 입장에선 있을 수 없을 법한 성향이다보니 자신의 지향성을 찾아가고 인정하는 과정이 고통스럽다. 또 '성'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잘 엮이는 유성애자들과 달리, 그런게 없거나 거기에 무관심하고, 무성애자의 성향에 따라선 그런 걸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친해지기 어렵고 소외당하기 쉽다. (여자라면 좀 낫겠지만, 남자라면 거의 얄짤없이 문제가 생기고 이상한 사람이 된다. 여자일 경우는 요즘 골든 미스가 많기 때문에 두리뭉실 넘어간다. 게다가 어지간해서는 그런 대화를 잘 하지 않는다.(…))
또 다른 문제는 성을 강요하고 성 때문에 말썽이 일어나게 되는 주변 환경. 다행히 개방적인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지향성을 살린 무성애자도 있지만, 주변에서 연애와 결혼을 강요하거나 병자 또는 나쁜 사람 취급 당해 괴로워하는 무성애자도 많다.
특히 일부 가정에서 "너도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이성에게(이성애주의의 함정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관심 좀 갖고 애인 좀 사귀어야지", "이제 슬슬 시집이나 장가 가야지" 하고 떠미는 데다, 부모나 지인이 남모르게 선이나 중매까지 해놓거나 강제 결혼을 성사시킨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9]
6 관련 사이트 ¶
- 고독한 승냥이#
:무성애자와 범성애자들을 위한 네이버 카페. 정보도 풍부하고, 회원 활동도 의외로 활발한 편. 2011. 12. 8 기준 회원수 300돌파. 일반인도 가입 및 활동 가능하지만, 가입 신청 시 질문에 답하고 운영자의 확인을 받아야 한다. - 에이븐#
:무성애자 공식 사이트. 영어의 장벽만 극복하면 믿을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 무성애 관련 약식 테스트 하나#
:일단은 재미로 보자. 문항이 많지만, 결과 창에서 다양한 종류의 무성애를 잘 소개하고 있다. 다만 이것도 영어의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 트위터 에이섹슈얼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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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의 학창시절에 수학선생 중 수학자 타입의 사람이 있었다면, 기하학이나 대수학 등을 가르치면서 어떤 법칙이나 정리 등이 아름답게 성립한다라고 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 덕분에 자연과학이 발전해 온 것이고.[2] 이 때 특정 혹은 불특정의 이성 또는 동성과의 성관계를 상상하기도 하는데, 이는 순전한 판타지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실제 그 사람과 섹스를 하라고 하면 흥미를 보이지 않는 편이 무성애자의 특징이다.
[3] 그래도 반복해서 들으면 정말 견딜 수 없다. 정말 무성애자라면 저런 말이 소용없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선 괜히 미래에 자신이 억지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불안도 느끼기 때문이다.
[4] 무성애자들은 연애와 그것(?)을 많이 한 사람들이 어떤 해탈(?)을 겪고 선택한 길이라든가.(…) 무성애자들이 보면 코웃음도 안 칠 소리. 아니, 애초부터 무성애가 좋아하는 맛의 초콜릿을 고르는 것과 같은 축의 취향이었던가?
[5] 하지만 어차피 한국인들의 사상을 보면 보통 소수는 없어야 할 존재로 인식해버리기에 이런 일이 허다하다. 다수만 인정하는 나라이기에 그럴 만도.
[6] 왜냐면 정신분열 음성 증상은 무감각, 둔한 감정 등이 나타나고 분열성 성격장애의 경우 성적인 것이나 섹스 등에 흥미가 없어 성욕을 대부분 공상으로 푸는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그걸 보고 옳다쿠나! 무성애자들이 보이는 모습하고 똑같네! 하고 제멋대로 단정하여 별 생각 없이 이 셋을 또 제멋대로 엮어버리는 것이다.(…) 심각한 논리적 비약.
[7]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무성애자들은 억지로 연애를 하지는 말자. 유성애자가 보는 사랑과 무성애자가 보는 사랑 등은 근본부터가 다르고, 한쪽이 각오하지 않는 한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필연적이다. 왜 무성애자들이 같은 무성애자들을 훨씬 더 좋아하고 더 잘 친해지는지를 생각해보라.
[8] 저는 연애 등에 관심이 없습니다- 라고 말해도 상대가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으므로. 설령 다른 이들에게 "쟤 남자나 여자, 연애등에 관심이 없어."라는 식으로 알려진다 한들 기어이 이성애를 주입하거나 무조건 달려들어 고치려드는 소수를 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용납되거나 별난 사람 정도로 알려지는 게 대부분. 간혹 정신적인 불구나 고자라느니 하면서(…) 나쁘게 보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대개의 경우엔 별 충돌이 없다.
[9] 무성애자와 유성애자가 억지로 결혼을 할 시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애정관과 결혼관의 차이가 크기도 하지만 무성애자의 특성상 부부관계에 문제가 생기며, 한쪽이 억지로 참거나 하는 식으로 결혼관계가 지속될 순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둘 모두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기란 극히 어렵다. 자식에게도 아무 것도 모르는 상대에게도 못할 짓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