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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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 신체의 한 부위
1.1 관련항목

1 인간 신체의 한 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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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 navel
일본어 : 臍(へそ)

출산된 신생아와 같이 딸려나온 태반을 이어주는 탯줄을 끊은 자리다. 이 때 가위질 스킬에 따라 배꼽 모양이 결정되는 듯. 요즘은 산부인과라는 문명의 이기가 있지만 옛날의 허접한 산파에게 걸린 아기는 커서 참외배꼽이라는 평생의 멍에를 짊어지기도 했다. 옛날 만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툭 튀어나온 배꼽이 참외배꼽이다.
사실 탯줄은 배에서 상당히 여유를 두고 자른다. 요즘 산부인과에서는 가족분만(분만할 때 남편이 함께 참여하는 것)을 많이 하는데, 탯줄도 아기 아빠가 자르게 해준다. 의사가 탯줄 자를 곳 양쪽을 잡고 "자, 여기를 자르세요" 하고 알려주는 곳을 자르는데, 곱창 자르는 것과 느낌이 비슷하다... 고는 하는데 대다수의 초보아빠들은 자식이 태어나는 참상모습[1]에 얼이 나가서 탯줄을 어떻게 잘랐는지 잘 기억도 안 난단다. 아무튼 그 잘리고 남은 탯줄이 2주 정도에 걸쳐 천천히 말라서 어느 순간 배에서 똑 떨어진다.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입은 배냇저고리와, 이 말라서 떨어진 탯줄을 보관해두면 아이가 건강하고 장수한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요즘도 말라서 떨어진 탯줄로 '탯줄도장'을 만들기도 한다. 도장 몸통 안에 말라비틀어진 탯줄을 넣어 보이게 한다. 의미는 좋은데 보기가 좀 징그러워서 그다지 큰 유행은 하지 않은 듯하다.

의외로 여기도 섹시 포인트다. 세로로 가는 모양의 배꼽은 여성의 성기를 연상시켜 섹시함을 더해준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 여성들은 배꼽 성형을 받기도 한다. 이효리, 윤아 등 꽤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배꼽 성형 의혹을 받고 있다.
이것을 드러내는 배꼽티 패션도 있다. 연예인들의 경우 귀에 이어 제일 흔하게 피어싱을 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아프다고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침을 놔서는 안 되는 급소다. 배꼽은 피부가 얇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는 건 좋지 않다. 때 판다고 손가락으로 후비거나 하면 배가 아파진다(…). 그렇다고 너무 닦지 않으면 때도 끼고 냄새도 나니 때가 많이 꼈다면 면봉 등으로 조심스레 닦아주자. 특히 사랑을 나눌 때 별로 의도치 않아도 배꼽 부위에 코가 가게 될 때가 있는데 여기서 냄새가 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성욕이 급감한다. 이런 거 신경 안 써도 되는 솔로가 최고! 박테리아 양식장을 만들어보고 싶다면야 뭐...
배꼽에는 때뿐만이 아니라 먼지가 쌓이기도 하는데, 이 때는 배꼽 주변의 털이 문제다. 배털(?)을 싹 밀어주고 나면 그 뒤부터는 먼지가 안 쌓이게 된다.

조선시대에는 노출이 터부시되던 부위였다. 배꼽이 사람이 태어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조상들이 배꼽을 신성히 여겼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오히려 가슴은 애들 밥그릇 정도로 여겨 양반집 규슈가 아닌 이상 대부분 가슴을 노출했는데[2] 배꼽만큼은 노출을 금기했다(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을 참고하라). 이 관습은 2000년대까지 계속 유지되었다. 사실 조선 후기 때로 갈수록 기생들의 옷차림이 민간으로 점점 퍼져서 저고리의 길이가 감사하게도 짧아져서 가슴이 드러나게 됐다. 양반집 여성들도 짧게 하고 다녔는데 양반집이나 돈 많은 기생들은 천으로 가슴을 가리고 다녔다. 덤으로 남자들은 이런 여자들의 옷차림을 보고 "양반집 여자들이 천한 기생들의 옷차림을 따라하니 말세인가 보다" 라고 했다고 한다.

'보다 배꼽이 크다'는 속담도 있다. 결과적으로는 좋아도 그 과정에서 손실이 지나치게 컸다거나 주객이 전도된 상황에 쓴다.

오다 에이이치로만화 원피스에 등장하는 하늘섬 주민들은 왠지 몰라도 이 단어로 인사한다. "배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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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험자들의 말에 따르면, 출산 때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바로 피비린내라고 한다. 흠좀무.
[2] 대놓고 꺼낸 건 아니고 보여도 신경쓰지 않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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