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가

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c/ce/L%27Internationale.jpg/371px-L%27Internationale.jpg

프랑스어: L'Internationale
러시아어: Интернационал
영어: The Internationale
중국어: 国际歌

"그가 첫 곡(인터내셔널)을 지었을 때 사회주의 노동자는 기껏해야 10명이었다. 그의 역사적인 노래는 지금 1천만 프롤레타리아가 부른다."[1]

우선 프랑스어 오리지널 가사 전문이 수록된 완전판을 감상해 보자.


사회주의의 상징이자 성가(聖歌). 지난 2세기에 걸친 사회주의 운동의 역사에 있어 공산당 선언에 버금가는 중요한 상징 중 하나이며, 사회민주주의, 공산주의, 아나키즘, 환경운동, 성 소수자 해방운동 등 많은 진보 세력에게 사랑받는 노래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고 불려진 노래.

프랑스인 외젠 포티에르(Eugène Pottier, 1816-1887)가 파리코뮌 봉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1871년 작시하였고, 같은 (벨기에 출신)프랑스인 피에르 드 가이터(Pierre De Geyter, 1848-1932)가 1888년 현재 불리는 곡을 붙였다. 참고로 작사자인 포티에르는 철도 노동자였고, 드 가이터는 가구세공인.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노래답게 작사/작곡자도 노동계급 출신이다.[2]

진위여부가 의심스럽긴 하지만 그럴싸한 드라마틱한 탄생 일화에 따르면, 파리코뮌 기간 중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포티에르가 즉석에서 떠오르는 혁명에 대한 신념을 시로 지어 낭독했고, 다른 손님인 드 가이터가 이를 듣고 마침 갖고 있던 바이올린으로 역시 즉석에서 곡을 붙여 연주하였다고 한다. 이윽고 술집에 있던 손님들이 함께 노래를 제창하였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널리 알려지게 된 것.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고 불려진 노래 중 하나이며, 1922년부터 1944년까지는 소련의 국가로도 쓰였다. 그러나 소련은, 스탈린이 제2차 세계대전 중 코민테른을 해체하면서 새 국가를 채택하였다. 역시 스탈린[3]

원래 프랑스어로 작곡된 노래이니만큼 프랑스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프랑스 혁명 이후 면면히 계승되어온 자코뱅식 애국주의 전통[4]을 상징한다면, 인터내셔널가는 자코뱅주의와 더불어 프랑스 정치사에 큰 영향을 미쳐온 사회주의 전통을 상징하는 노래로 애창된다. 애초에 인터내셔널가가 처음 만들어진 파리 코뮌 자체가 급진성향의 자코뱅주의와 사회주의가 결합한 정치운동이었다.

원곡은 프랑스어이나, 백 여년에 걸쳐 수십 개 언어로 번역되다보니 언어별로도 다양한 배리에이션이 존재한다. 한국에도 다양한 버전으로 번역되었으나 현재는 일반적으로 아래 가사가 통용. 원래는 조선공산당이 인터내셔널가를 일역한 일본의 '국제가'를 조선어로 직역한 버전을 썼지만 실전되고, 현재 부르는 노래는 1980년대에 다시 한국어로 번역된 것. 그래서 남한과 북한의 인터내셔널가는 서로 다르다. 그리고 한국어로 된 가사는 남한 버전, 북한 버전 외에 남한의 전국노동조합협의회에서 <역사의 새 주인>이라는 제목의 노동가로 바꾼 버전 이렇게 세 가지다. 다른 나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라서 영어로 된 인터내셔널가 가사도 상당히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며, 일본어판 가사도 최소한 두 개가 있다[5]. 물론 가사의 골자는 다 비슷하다.

한국 한정으로 노래 시작 전에 브레히트의 시를 외친다든지[6], 공산당 선언의 마지막 문단을 외친다는 식으로 "아지테이션(agitation)", 즉 선동구를 덧붙이기도 한다.

루마니아드라큘라 독재자 차우셰스쿠가 총살당하기 직전에 불렀던 노래로도 유명하다. 미처 1절도 못 부르고 사망했다고(...)



1절 :
깨어라, 노동자의 군대 굴레를 벗어 던져라
정의는 분화구의 불길처럼 힘차게 타온다
대지의 저주받은 땅에 새 세계를 펼칠 때
어떠한 낡은 쇠사슬도 우리를 막지 못 해

후렴:
들어라 최후 결전 투쟁의 외침을
민중이여 해방의 깃발 아래 서자
역사의 참된 주인 승리를 위하여
참 자유 평등 그 길로 힘차게 나가자

(3절 한정)인터내셔널 깃발 아래 전진 또 전진!

2절:
어떠한 높으신 양반 고귀한 이념도
허공에 매인 십자가도 우릴 구원 못 하네
우리 것을 되찾는 것은 강철 같은 우리 손
노예의 쇠사슬을 끊어 내고 해방으로 나가자

3절:
억세고 못박혀 굳은 두 손 우리의 무기다
나약한 노예의 근성 모두 쓸어 버리자
무너진 폐허의 땅에 평등의 꽃 피울 때
우리의 붉은 새 태양은 지평선에 떠온다


러시아어 버전은 파스테르나크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 닥터 지바고에 등장하며 미국 사회당원으로 러시아 혁명을 목격한 미국의 위대한 언론인 존 리드의 생애를 그린 Reds에도 등장한다. 모두 노동자와 북대륙의 위엄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1.
Вставай, проклятьем заклейменный, 일어나라, 저주받을 낙인이 찍힌
Весь мир голодных и рабов! 굶주리고 예속된 자들의 세상아!
Кипит наш разум возмущенный 격분한 우리의 이성은 끓어오르고
И в смертный бой вести готов. 사투 속으로 뛰어들 각오는 되었다.
Весь мир насилья мы разрушим 우리는 폭압의 모두 송두리째
До основанья, а затем 다 쓸어버리고는, 그 다음에,
Мы наш, мы новый мир построим, 우리 스스로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리라.
Кто был ничем, тот станет всем. 무엇도 아닌 사람이 모든걸 가지게 될.

(후렴)X2
Это есть наш последний 이는 우리의 마지막이자
И решительный бой, 결정적인 전투이 될 것이니
С Интернационалом 인터내셔널로
Воспрянет род людской! 인류는 일어나리라!

2.
Никто не даст нам избавленья — 어떤 것도 우리를 구제할 수 없다
Ни бог, ни царь и не герой. 신도, 차르도, 영웅도.
Добьемся мы освобожденья 우리는 해방을 얻을 것이다
Своею собственной рукой. 바로 우리의 손만으로.
Чтоб свергнуть гнет рукой умелой, 굳은 손으로 압제를 뒤집어 엎고
Отвоевать свое добро, 우리의 것을 되찾기 위해서는
Вздувайте горн и куйте смело, 화로에 입김을 불어넣고 두들겨라
Пока железо горячо. 쇠가 뜨거울 때!

3.
Лишь мы, работники всемирной 오로지 우리, 바로 전 세계의
Великой армии труда, 위대한 노동의 군대만이
Владеть землей имеем право, 땅을 소유할 권리를 갖고 있다.
Но паразиты никогда. 기생충들은 절대로 그렇지 않다.
И если гром великий грянет 만일 엄청난 우뢰가
Над сворой псов и палачей, 먕나니들과 그들의 개들에게 떨어진다면
Для нас все так же солнце станет 태양은 우리를 위하여 영원히
Сиять огнем своих лучей. 자신의 빛을 내리 쬘 것이다.



인터내셔널가 일본어 버전. 1929년의 사노 세키 개역가사를 채용하였다.
원문은 아래와 같다. 한국어 버전에 비하면 다소 소프트하다.

起て飢えたる者よ 今ぞ日は近し 일어서라 굶주린 자여 지금 그날이 가깝도다
타테 우에타루 모노요, 이마코 히와치카시.
醒めよ我が同胞 暁は来ぬ 눈떠라 우리 동포여 새벽이 오도다
사메요 와가하라카라, 아카츠키와 키누!
暴虐の鎖 断つ日 旗は血に燃えて 폭학의 쇠사슬 끊는 날 깃발은 피에 불타고
호웅갸쿠노 쿠사리 사츠히, 하나와 지니 모에테!
海を隔てつ我等 腕結びゆく 바다로 떨어진 우리들 팔을 맞잡아 간다
우미오 헤타테스 와레라, 카이나 무수비 유쿠!
いざ闘わん いざ 奮い立て いざ 자 싸우자 이제 떨쳐 일어나자
이자 타타가완 이자, 후루이다테 이자.
あぁ インターナショナル 我等がもの 아아 인터내셔널 우리의 것
아아, 인타나쇼나루, 와레라가 모노!
いざ闘わん いざ 奮い立て いざ 자 싸우자 이제 떨쳐 일어나자
이자 타타가완 이자, 후루이다테 이자!
あぁ インターナショナル 我等がもの 아아 인터내셔널 우리의 것
아아, 인타나쇼나루, 와레라가 모노!

聞け我等が雄たけび 天地轟きて 들어라 우리의 포효 천지는 뒤흔들리고
屍越ゆる我が旗 行く手を守る 시체를 넘는 우리 깃발 가는 이를 지키리
圧制の壁破りて 固き我が腕 압제의 벽을 부수고 굳센 우리의 팔
今ぞ高く掲げん 我が勝利の旗 지금 드높이 올리자 우리 승리의 깃발
いざ闘わん いざ 奮い立て いざ 자 싸우자 이제 떨쳐 일어나자
あぁ インターナショナル 我等がもの 아아 인터내셔널 우리의 것
いざ闘わん いざ 奮い立て いざ 자 싸우자 이제 떨쳐 일어나자
あぁ インターナショナル 我等がもの 아아 인터내셔널 우리의 것
이 뒤는 추가바람.


인터내셔널가 일본어 칭동(에헤라디야~) 버전.


독일어 Ver.


인터내셔널가 47개국 각국어 버전


인터내셔널가 유럽 스페인어[8]



한국 사회당 당대회에서 인터내셔널가 (한국어)


그외에 유튜브 등지에서 'Internationale'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참고로 이 '인터내셔널'은 단순히 '국제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사회주의자들의 국제기구인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이라는 조직을 뜻하는 말. 1차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을 겪으며 서유럽의 사회민주주의와 러시아의 공산주의가 갈라선 이후로는 '인터내셔널'이라는 조직 자체가 멀쩡했던 일이 없지만 어쨋든 이 노래는 살아남아 지금까지 불리우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좌파 사회주의자들에게 애창되고 있...긴 하지만 이것도 지역별로 사정이 미묘하게 달라서 사민주의 정당이 지배계층에 정착한 서유럽에서는 웬지 부유한 엘리트 정치인들이 대형 호텔에서 열리는 정당 행사에서 제창하는 어색한 광경이 목격되는가 하면, 오랜 공산당 시절을 겪은 동유럽에서는 흡사 애국가와도 비슷한 위상으로 이런저런 자리[10][11]에서 별 뜻도 없이 불리우기도 한다.[12]

그리고 자칭이든 타칭이든 사회주의 국가 지도자들의 장례 행사에서도 단골로 쓰이는데, 애초에 이들 지도자들이 무신론자인 탓에 레퀴엠 같은 종교적 장례 음악을 쓸 수 없기 때문. 김정일 사후 애도 기간 동안 북한 조선중앙방송의 해외 단파 방송에서 방송한 음악도 자국 예식 음악인 추도곡과 김정일장군의 노래, 그리고 이 인터내셔널가 세 곡 뿐이었다.

영화 에어포스 원에서, 테러범의 요구로 카자흐스탄의 극우 독재자인 라덱 장군을 석방시키 장면에서 이 때 감옥의 죄수들이 인터내셔널을 합창한다. 라덱은 민족주의적 극우파이므로 무척 괴이해보인 게 사실. 다만 이들은 '미국에 순종하는' 노선을 반대하며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구소련의 부활을 지향하는 집단이므로, 정치적 방향성과는 별도로 인터네셔널가를 합창하는 게 불합리하지는 않다.

혹자는 인터내셔널가를 몇 절까지 부를 수 있는지를 두고 NL인지 PD인지를 분간할 수 있다고도 한다. 물론 못부르는 쪽이 NL. 물론 국내에서는 역사적인 중요성이나 실제 불리는 빈도에서 진보진영의 실질적 애국가나 다름없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미치지 못한다.

5월 1일 노동절(=메이데이)에는 전 세계 노동자들이 제각기 집회를 갖고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전통이다. 물론 노래만 부르고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참고로 윗 동네에서 정치적인 목적으로 불리워지는 노래 중, 김부자 찬양이 안 들어가있는 몇 안되는 노래중 하나다.당연하지 김부자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노랜데 게다가 남한과 가사가 다르다. 남한버전 인터내셔널가는 1980년대 이후 노동운동계에서 따로 붙인 가사고, 북한 버전은 일제시대 조선공산당 시절부터 불리던 버전 그대로다. 코렁탕때문에 내용을 올릴 수는 없지만, 간략히 설명하자면 일제시대 일본공산당이 부르던 일본어 버전을 번역한 것과 같다.

천안문사태 당시 군대가 탱크를 몰고 광장에 진주하기 직전, 이 노래를 부르면서 평화시위를 했고, 시민들과 국제사회의 연대를 호소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군대는 시위대를 간단히 짓밟았고, 더더욱 슬픈장면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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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라디미르 레닌, 작사가 포티에르의 25주기를 맞아 <프라우다>에 게재한 글에서
[2] 생년월일에서 알 수 있듯이 드 가이터는 10월 러시아 혁명을 살아서 볼 수 있었고, 소련을 직접 방문하여 성대한 대접을 받았다.
[3] 그래도 공식 석상에서 못 부르게 하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동물농장에서는 나폴레옹이 아예 금지시키는 걸로 나오지만, 인터내셔널 가는 공연에서 붉은 군대 합창단이 떼지어 부르기도 하는 등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였다. 그래도 듣기 좋지는 않았겠지
[4] 공화국이라는 단어에 유독 하악하악 집착하는 프랑스인의 면모를 떠올리면 간단하다.
[5] 일본어판 가사는 1922년의 사사키 타카마루 버전과 이를 개역한 1929년의 사노 세키 버전이 있다. 흔히 찾을 수 있는 일본어판 레코딩은 1929년의 사노 개역가사를 채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채택자에 따라 조금씩 바뀐 가사도 존재한다.
[6] 이 글을 읽는 당신이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스가"로 시작하는 싯구를 떠올린다면 당신은 빨갱이 전체 내용은 "16세의 봉제공 엠마 리스가 체르노비치 예심판사 앞에 섰을 때 그녀는 요구 받았다. 왜 혁명을 선동하는 삐라를 뿌렸냐고 그 이유를 대라고. 이에 대답하고 나서 그녀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예심판사가 손을 내저으며 제지하려하자 그녀는 목소리를 더욱더 매섭게 매섭게 외쳤다. "기립하시오. 이것이 바로 인터내셔널이오.""
[7] 최도은이 부른 버전으로, 전국노동조합협의회에서 번역한 <역사의 새 주인> 가사에 맞추었다.
[8] 스페인 내전에서 공화파들이 불렀던 버젼, 현재 스페인의 사회주의 세력도 이 가사를 쓴다.
[9] 동영상의 음원은 쿠바에서 녹음된 것.
[10] 심지어는 외국 노동자들의 이민에 반대하는 전혀 국제적이거나 사회주의적이지 않은 집회 같은 곳에서도
[11] 네오나치들은 이노래를 개사해서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12] 그만큼 인터내셔널가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받은 노래라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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