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제임스 성경

※인터넷상의 인물(찌질이)은 작성금지입니다.

Contents

1. 개요
2. 역사
2.1. 간음할지어다
2.2. 후대의 평가
3. 신학적인 가치
3.1. 성경침례교와 성서비평
4. 스코틀랜드에 끼친 영향
5. 트리비아

1. 개요

Authorized King James Version

성경영어 번역 중 하나. 약자로 KJV라고 하며('Authorized Version'의 약자로 AV라고 쓸 때도 있다. 하필 후술할 내용들까지 있는데 이게 뭔...) 한자로는 흠정역(欽定譯, 여기서 흠정은 "임금이 몸소 제정(정책을 제시 = 그리 하라고 명령)함" 이란 뜻이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Authorized Version을 번역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역사

1611년 영국제임스 1세가 지시하여 번역한 성경으로 영국이 더 이상 신학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유럽의 어느 나라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 국왕 명령으로 여러 성경필사본을 수집하여 편찬한 것이다.

본디 영국은 헨리 8세이래 성공회라는 독자적 노선을 타고 있었으나, 애초에 성공회라는게 어디까지나 로마 교황의 영향력으로부터 독립하고자 만든 것이니만큼 가톨릭청교도 등 다른 종파들의 성격들도 적당히 버무려놓은 물건인지라 본 성경을 제작할때도 이런 다른 종파들의 의견을 상당히 반영하여 모든 종파들로부터 그럭저럭 인정 받을 수 있었고, 특히 국왕이 제작을 지원해주어서 제작이 원활하게 진행된 관계로 보급이 원활했고, 나중에 영국이 전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두면서 그 경로로 본 성경까지 같이 퍼지다보니 영어권 신교도 모두에게 널리 퍼졌다는 점에선 크게 성공한 물건이다.

킹 제임스 성경은 웨스트민스터 그룹[1], 케임브리지[2], 옥스퍼드 그룹[3]의 3그룹으로 나뉘어 번역 작업을 하였고. 히브리어 마소라 사본과 구 라틴역 성경, 그 외 기존하던 영역 사본등을 바탕으로 번역하였다.

오탈자 및 수정작업 및 점검은 토마스 빌슨과 마일즈 스미스에 의해서 진행 되었으며. 왕에게 보내는 헌정서는 밴크롭트가 작성하였다. 마침내 1611년도에 번역이 완료되었고 1612년 로마체로 인쇄되어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 이후 계속 교정작업이 있었으며 크게 1629, 1638. 1762, 1769년에 4차례 교정을 걸쳤다. 실제로는 중간 중간에도 자잘한 수정 작업은 있었다는 말도 있다.

현재 영미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버전은 당연히 최신버전인 1769년판이나, 1611년판 역시 많지는 않으나 몇몇 그룹에서는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1611년판과 1769년판 모두 판권 문제에선 자유로운 편이다.

2.1. 간음할지어다

이런 양산 과정에서도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 이 성경이 완성된지 20년이 지난 후 한 판본에서 인쇄사의 실수로 십계명에서 '간음하지 말지어다' 부분의 'not' 이 빠져버리는 바람에 간음할지어다(...) 라는 구절이 생기면서 전 유럽의 웃음거리가 된 것이다. 사실 그 외에도 Go and sin no more(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가 Go and sin on more(가서 죄를 더 많이 저질러라!)가 되어버렸다거나 같은 여러 가지 오타가 있는데 제일 유명한 게 하필 저거라서(...)


[4]
문제의 구절은 Thou shalt commit adultery 인데(= You shall commit adultery = 너는 간음할 의무가 있다)
정상적이라면 'Thou shalt not commit adultery' 로 표기돼야 한다(너는 간음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

해당 실수를 저지른 인쇄사는 벌금형에 처해졌다. 책임자가 사형을 당했느니 하는 루머가 있으나 실제로는 벌금형이 전부. 그리고 출시된 판본들은 전량 회수조치하는 것으로 끝났다. 다만 회수되지 않고 남은 것이 40부 정도 남아있다고 한다.컬렉터의 아이템으로 고가에 거래된다

2.2. 후대의 평가

킹 제임스 성경은 영국사에 있어서 두 가지 큰 의미를 가지게 되는데, 하나는 본격 왕가의 명령으로 찍어낸 성경[5]이고, 또 하나는 본격 인쇄기로 대량생산하여 온 국민에게 보급하는 데 성공한 영어 성경[6]이라는 점에서 구텐베르크인쇄 혁명을 잇는 측면도 있다. 보통 이 두 가지를 제임스 1세의 최대의 업적으로 꼽고 있다.

이 오래된 역본이 역사적, 문학적 측면에서는 아직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체가 아름답고 구어적 표현이 살아있는 반면 문법은 최대한 고풍스런 고어를 사용했다.[7] 비교적 구절이 짧은 것도 특징이다. 또 가장 널리 퍼지고 오래됐기에 여러 문학작품이나 성가, 에이브러햄 링컨게티스버그 연설 등의 각종 역사적 연설에서 성경구절을 인용할 일이 있으면 모두 킹 제임스 성경을 기준으로 사용했으며 그 때문에 영미권에서는 가장 익숙하고 인기가 많다.

킹 제임스 성경 400주년 관련 미국 의회 결의안 400주년 맞은 킹 제임스 성경, 美 여전한 인기 사실상 현대 영어 자체가 셰익스피어와 킹 제임스 성경의 기틀 위에서 풍성해진 것도 분명한 사실[8]. 그 인기와 꾸준성에서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3억 5천만의 개신교 인구 중 1억 5천만 가량이 이 성경을 사용한다. 오늘날 킹 제임스 성경의 인기는 본토인 영국이 아닌 미국에서 더 높다. 영국에서는 이미 성공회 자체가 쓰지 않으면서 절반 이상이 듣도보도 못한 성경이 됐고 그래서 성공회가 익숙한 킹 제임스 성경을 버리면서 몰락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반면 미국에서는 킹 제임스 성경을 비판하거나 읽지 못한 인구는 성인 전체의 27%에 불과하다. 이건 무교와 타 종교를 포함한 것이다. 킹 제임스 성경이 구식 영어를 쓰고 있다는 생각은 16%의 성인에게서만 나타났다. 31%는 성경에 쓰인 영어가 아름답다고 답했다. 읽기 쉽고 듣기 편한 킹 제임스 성경, 영어 발전과 세계화 디딤돌

이 킹 제임스 성경을 보는 사람들 중에서도 성경침례교파같이 다른 성경은 변개된 사본이다라는 생각으로 보는 사람은 소수이며 대부분은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오히려 이쪽 문체가 익숙해서 이것을 계속 보고 있다. 한국으로 치면 개역한글판 성서같은 위치.

다만 너무 고어체를 썼던 탓에 현대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이라면 이질감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 버전의 성경에서는 나귀라는 단어를 모두 ass로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영어에서 ass라는 단어에 나귀라는 뜻이 있는 것이 맞지만 이것 말고도 멍청이라거나 엉덩이, 심지어 검열삭제에 해당하는 뜻도 담겨있으며 현대 영어에서는 두번째나 세번째[9]의 의미가 심각하게 매우 강하다. 그 외에 gay는 남성 동성애자를 뜻하는 게 아니라 화려하다[10]는 뜻의 형용사라든지...

3. 신학적인 가치

하지만 성경의 사본에 대한 학술적 이해가 깊어지기 이전에 나온 번역본이라 문학적인 면을 제외하고 현대적인 시각에서 평가하면 좋은 번역본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라틴어 성경인 불가타에서 중역하지 않고 원어 사본에서 나름대로 독자적인 원어 번역을 추구한 건 좋았는데... 번역 대본으로 삼은 원어 사본 자체가 썩 질이 좋은 물건이 아니었다.

본래 구약히브리어, 신약그리스어로 쓰여졌다. 초기 기독교는 지중해 주변의 도시들을 거점으로 발전했고 이들 도시에서는 공용어로서 그리스어를 사용하였으므로 오래 전부터 히브리어 구약 성경보다는 그리스어 번역본 구약(70인역 성경)을 사용했다. 이후 로마제국이 기독교를 받아들이자 성 예로니모(히에로니무스)는 4세기 무렵에 스스로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배워 원어 사본에서 라틴어 속어로 번역하였는데 이를 불가타 성경이라 하였다.[11] 이 불가타 성경이 흔히들 말하는 라틴어 성경이다.

하지만 킹 제임스 성경이 번역대본으로 사용한 필사본은 최초의 원문에 가까운 고대사본이 아니라 꽤나 세월이 많이 흐른 뒤 필사본이었다.[12][13] 게다가 학술적 성과를 집약한 게 아니라 왕의 명령으로 서둘러 만들었기 때문에 교정을 할 시간도 부족했다. 그것이 킹 제임스 성경의 태생적인 한계였다.

3.1. 성경침례교와 성서비평

킹 제임스 성경의 가장 큰 특징은 내용에 절이 빠진 부분이 전혀 없는 점이 있는데 앞서 잠깐 이야기했지만 이러한 차이를 두고 "다른 성서들은 전부 악마가 제 입맛대로 변형시킨 것이며 이것만이 제대로 된 성서다!"(…) 라고 주장하는 교파가 몇몇 존재한다. 대표적인 예가 성경침례교파. 말이 수레를 끄는 게 아니라 수레가 말을 끄네요[14]

허나 성서비평가들은 성경침례교파의 주장과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한다. 현대의 성경은 거의 기독교 초기에 사용하던 오래된 사본들로 원문을 구성하고 원어에서 그대로 직역하였기에 오류가 줄었지만[15] 킹 제임스 성경은 지나치게 학술적 논의가 없으며 번역상의 오류도 많고 또한 번역 대본이 더욱 후대의 것이니만큼 인위적이든 단순한 실수이든 원본에서 변경된 부분이 존재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것이다(참고: 요한의 콤마, 마르코 복음서의 긴 끝맺음).[16] 빈틈없이 모든 절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오히려 킹 제임스 성경이 후에 가필된 부분을 상당부분 추가했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더불어 성경침례교파에서는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구약의 제2경전을 '사탄이 첨가한 위경' 이라고 주장하지만 그 제2경전은 킹 제임스 성경 초판에 엄연히 들어 있다.[17] 애초에 킹 제임스 성경 이전의 제네바 성경, 멀게는 구 라틴역 성경까지 그 시대의 성경은 외경을 포함하는 게 자연스런 관습이었다. 지금도 온라인을 이용하면 외경이 포함된 1611년판 킹 제임스 성경을 구입할 수 있다. 만약 외경의 포함이 외부 세력의 개입에 의한 것이라면 외경을 번역했던 학자들은 벌금 등으로 상당히 중징계를 받았어야 했지만 역사적으로 그런 기록은 없다. 외경이 본격적으로 킹 제임스 성경에서 빠지게 되는 것은 1769년판부터이지만 1769년판에서조차 초기엔 외경이 실려 있었다고 한다.

1982년에는 400년간 누적된 영어 어휘·문법의 변화를 반영한 '뉴 킹 제임스 성경(NKJV)' 이 출간되었는데, 개정이라 보기에는 상당히 달라졌다. 1994년에는 수정을 최소화해 'thee', 'thou' 도 계속 사용되는 '21세기 킹 제임스 성경' 이 나왔다. 20년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면 21세기 드립 돋네요 하지만 압도적이진 못한 듯.

4. 스코틀랜드에 끼친 영향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보다 인쇄술의 도입이 늦어서 종교 개혁 초기부터 잉글랜드의 성경을 구해 읽어서 표준 영어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코틀랜드 왕이었던 제임스 6세(=잉글랜드·아일랜드의 제임스 1세)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뒤를 이어 잉글랜드·아일랜드의 왕을 겸하게 되었는데(동군연합)[18], 가장 강한 잉글랜드로 이사하고(...) 킹 제임스 성경을 발간하게 되었다.

이 즈음 스코틀랜드 고유 언어는 다음과 같았다.

  • 스코트어(Scots language): 스코틀랜드 로울랜드(Scottish Lowlands)에서 사용되는 언어. 원래 스코틀랜드 남동부는 앵글족이 살던 곳이라 중세 영어의 북부 방언이 쓰였다. 이게 표준 영어와는 상당히 다른 언어로 분화하여 탄생한 게 스코트어이다.[19] 현재 북아일랜드에서도 스코트어의 한 방언이 쓰이고 있다. 북아일랜드에 스코틀랜드 로울랜드에서 이주해간 사람들의 후손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영어와 마찬가지로 어쨌든 영어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 일반인들은 스코틀랜드 영어와 스코트어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라 로울랜드 사람들은 스코트어와 스코틀랜드 영어를 뒤섞어 써서 스스로도 엄밀히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
  • 스코틀랜드 게일어(Scottish Gaelic language): 스코틀랜드 하이랜드(Scottish Highlands)에서 사용되는 언어. 고대에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 서부로 달 리아타(Dal Riata) 왕국이 진출하면서 전해졌다. 원래는 아일랜드, 맨 섬의 말과 차이가 없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서 각각 분화돼서 별도의 언어가 되었다. 원래 스코틀랜드 왕국 초기 지배층의 언어는 이것이었으나, 훗날 로울랜드에 속하는 에든버러로 천도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스코트어가 지배층의 언어로 대체되었다. 현재는 스코틀랜드 내에서 북서쪽으로 갈수록 영어 대신 이 언어를 일상어로 쓰는 비율이 높아진다.
    • 고전 게일어(Classical Gaelic): 13~18세기에 쓰였던 문어로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썼다. 이 문어는 초기 근대 아일랜드어에 기반하였다. 스코틀랜드 게일어와 아일랜드어는 이 시기에 이미 서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분화했지만 이 문어로는 의사소통이 가능했다고 한다. 현재는 아일랜드어나 스코틀랜드 게일어나 영어에 밀려 소수 언어로 전락했고 고전 게일어도 당연히 망했어요.
  • 노른어(Norn language): 셰틀랜드 제도(Shetland Islands)와 오크니 제도(Orkney Islands)에서 쓰던 노르딕 언어인데, 이 언어와 가장 비슷한 언어는 페로어[20]이다. 이 지역은 15세기까지 노르웨이의 영토였다가 스코틀랜드로 양도된 곳이라[21] 18세기까지 이 언어가 사용되다가 망했어요. 참고로 현재 이 지역의 언어는 스코틀랜드 영어와 스코트어로 대체된 상태이다.
킹 제임스 성경은 위에 적은 토착 언어들이 소수 언어가 되거나 소멸된 언어가 되게 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킹 제임스 성경은 당시 잉글랜드 남동부를 중심으로 한 표준적인 영어[22]로만 출간됐다. 그래서 스코틀랜드인들은 그냥 이 성경책을 구해다 읽는 수밖에 없었고, 이 점은 영어가 스코틀랜드에 대규모로 유입되는 토대가 되었다. 그래서 이 즈음부터 스코틀랜드화된 영어 방언, 즉 스코틀랜드 영어(Scottish English)가 형성돼 토착 언어들을 밀어내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스코틀랜드가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으로 합병된 이후에는 완전히 영어가 표준 언어가 되면서 영어가 스코틀랜드에 깊숙이 침투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5. 트리비아

믿기 힘들겠지만 게임 보이용으로 출시된 적도 있다. 내용은 별거 아니고 몇 개의 간단한 단어 게임에 그냥 성경을 통째로 카트리지에 집어넣은 것이다. 즉 현대의 전자책과 비슷한 개념. AVGN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성경 게임들을 다루면서 일종의 원시적인 전자책이라며 두번 정도 언급했다. 인터넷 사이트에 가면 구입할 수도 있으니 원하는 사람은 한 번 사보자(?) 아마존닷컴 판매 페이지 여담으로 AVGN은 처음 언급할 때(성경 게임 2편)는 이 물건이 없었으나 나중에 구하여 리뷰(성경 게임 3편)할 때, 앞에서 설명한 ass 관련 구절들을 읽으면서 아주 자지러졌다. ass를 타고 오신 예수님 / 예수께서 이르시길 '이 ass가 누구의 것이더냐' / 아버지가 아들의 ass에 올라 타서는 / 그 어리석은 ass가[23]

킹 제임스 성경을 연구한 책이 있다. 한국어로도 출판. 물론 성경침례교와 비슷한 성향[24] 사이트의 글로 그쪽 주장을 옹호하니까 실렸겠지만, 읽어볼 가치는 있다. 킹제임스 성경의 영광 PDF(무료)

아컴호러 시리즈에서는 양산형이어야 할 킹 제임스 성경이 설정상 레어 아이템일 네크로노미콘과 비견할 만한 능력의 물건으로 등장한다. 야훼가 아자토스라는 관점에서는 납득할 만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소설 멋진 징조들에서 천사 아지라파엘은 위의 '간음할지어다' 판 성경을 수집한 것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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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창세기~열왕기하, 로마서~유다서 번역
  • [2] 역대상~아가서 및 구약 외경 번역
  • [3] 이사야~말라기, 사복음서, 사도행전, 요한계시록 번역
  • [4] 위 사진에 보이는 f에서 가로선이 빠진 것 같은 글자가 보이는데, 사실 s의 변종이다. 이 당시에는 소문자 s가 단어의 시작부나 중간에 쓰일 때 ſ(이걸 일명 long s라고 부름)의 형태로 썼고 현재와 모양이 같은 소문자 s는 단어의 끝에만 썼다. 현재는 ſ가 사라지고 s로 통일되었다. 참고로 그리스 문자에서는 오늘날도 시그마(라틴 문자 S에 해당)에 두 종류의 소문자가 쓰이고 있어서(단어의 처음이나 중간에 쓰는 σ와 끝에 쓰는 ς) 과거의 ſ/s 구분과 비슷하다.
  • [5]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전제군주제에서는 종교가 왕권에 간섭하려 드는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왕가가 종교와 거리를 두려 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오히려 그 왕가가 직접 성경을 찍어내자고 했으니 '우리 나라는 이 종교를 너무 사랑해서 왕가도 이런 일을 하는것임!'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 생기는 셈이다.
  • [6] 즉 영국의 활자 기술이 그만큼 진보했음을 세상에 널리 알려준 행위라는 의미이다.
  • [7] 이미 1600년대만 해도 You라는 표현이 Thou를 대체한 상황이었으나 킹 제임스 성경은 고어를 사용했다.
  • [8] 셰익스피어가 이에 참여했다는 설도 있다. 그도 그럴게 셰익스피어는 이 책이 출간된지 5년 뒤에 사망했다. 현대 영어의 상당수 숙어들이 킹 제임스 성경과 셰익스피어의 문학에서 파생되었다. 돼지목의 진주목걸이(pearls before swine)가 대표적.
  • [9] 사실 세번쨰의 의미를로 쓰려면 뒤에 hole을 붙여야 하지만 그냥 줄여서 앞단어만 쓰다보니 ass 자체가 그냥 그런 뜻으로 정착되었다. 특히 뒷골목이라면 검열삭제의 의미로 강하게 쓰인다.
  • [10] 때문에 과거에는 gay 라는 말이 그냥 '좋다'는 뜻으로 쓰였으나, 지금은 남자가 이 표현을 쓰면 수상한 눈길 여럿을 받게 된다. 다만 gay 가 '좋다'는 뜻으로 쓰던 어른들은 여전히 gay를 원래 뜻대로 쓰다보니 이런저런 해프닝이... 심슨에서도 몽고메리 번즈가 이런 식의 개그를 본의아니게 구사한 일이 있다.
  • [11] '속되다' 라는 뜻의 라틴어 Vulgar로부터 유래.
  • [12] 동서양을 막론하고 문서를 필사로 전하던 시절에는 필사를 거듭하면서 필연적으로 최초의 원문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변형은 필사자의 우연한 실수일 수도 있고 의도적인 변경일 수도 있다(불가타에서 뺀 구절을 다시 넣는다든가).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똑같은 고문서라고 해도 어디서 언제 누구에 의해 필사된 사본인가에 따라 서로 차이가 생긴다. 그렇다면 해당 문서의 저자가 '최초로 쓴 문서' 에 가까운 사본이 좋은 사본일 수밖에 없고 성서에서도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 킹 제임스 성경 지지자들은 필사가들이 얼마나 목욕재계하고 정성을 다하며 신앙과 장인정신으로 성경을 배꼈는지를 강조하지만 여하간 고고학적 증거는 분명 변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13] 물론 Q문서라든가 여러 떡밥들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최초로 쓴 문서' 에 대한 회의도 존재하게 되었고 '과연 예수 그리스도 자신은 원형의 구약을 보았을까?' 라는 회의도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연구가 깊어지는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산출된 회의이지 결코 필사과정에서의 변형을 무시하는 킹 제임스 성경 옹호자들이 할 말은 아닌 것이다.
  • [14] 이들은 로마 가톨릭성공회인본주의적 본문비평이 300년 이상 정역으로 인정받은 (누구의?) 킹 제임스 성경과 그리스어판 "공인본문" 의 신성성을 떨어뜨린다고 본다. 킹 제임스 성경 지지자들은 다윗이 죽인 골리앗을 엘하난으로 둔갑시켰다고 주장한다. 엘하난은 골리앗의 동생을 죽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헌학적으로 킹 제임스 성경의 동생 운운은 후대에 성경의 무오를 위해 가필된 것이다.
  • [15] 그렇다고 해서 오류가 거의 없다고는 말 못하는 것이 성서무오설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신약 성서의 바탕이 되는 1, 2세기경의 문서들이 교파 간의 대립 및 미숙련된 필사자 등 여러가지 요소들로 인해 각 문서 간의 차이가 심하게 난다. 그래서 현대 성서본문학자들도 원본문의 재구성에 대해서 회의적 견해를 많이 보이고 있다.
  • [16] 1516년부터 1535년에 걸치며 그리스어 성경 본문을 다섯차례 발간한 천하의 에라스무스도 그리스어 성경의 정역을 준비하면서 요한의 콤마가 있는 가짜 사본에 낚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 에라스무스의 그리스어 성경은 이후 마르틴 루터독일어 성경과 1600년대에 나온 그리스어 공인성경까지 이어졌다.
  • [17] 물론 가톨릭에서 쓰는 순서대로는 아니고, 우리나라의 공동번역같이 구약을 다 배치한 뒤에 그 뒤에 외경을 따로 배치하는 순서.
  • [18] 그로부터 이로부터 100년 쯤 뒤인 1707년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아예 한 나라로 합쳐서 그레이트브리튼 왕국이 되었다. 다시 약 100년 뒤인 1801년에는 그레이트브리튼과 사실상의 속국이나 마찬가지였던 아일랜드가 합병하여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왕국이 됐다. 이후 1922년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아일랜드 섬이 영국 본국에서 분리되어 아일랜드 자유국(현 아일랜드 공화국의 전신)이 되자 1927년 국호를 바꿔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이 된다.
  • [19] 유명한 스코틀랜드 노래인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도 제목이 스코트어로 돼 있다.
  • [20] 현재 덴마크령인 페로 제도에서 쓰이는 언어.
  • [21] 덴마크와 노르웨이의 국왕 크리스티안 1세가 딸 마르가레트(마거릿) 공주를 스코틀랜드 국왕 제임스 3세에게 시집 보냈는데, 그때 지참금 대신 스코틀랜드 본토에서 가까운 셰틀랜드와 오크니를 양도했다. 물론 거기 살던 백성들도 함께(...).
  • [22] 물론 이미 구어에서 잘 쓰지 않게 된 thou 같은 고어도 포함돼 있긴 하다.
  • [23] 원문은 that dumb ass. 그러니까 '어리석은 나귀'의 뜻으로 쓴 것이지만 상술했듯 현대엔 ass의 뜻이 그쪽으로는 잘 안쓰이는지라... dumb ass는 실제로도 쓰이는 욕설이다.
  • [24] 성경침례교와 킹제임스주의는 비슷하지만 이쪽은 성경침례교를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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