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수명

사망한 나이의 평균. 즉,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누린 수명을 뜻한다. 사람의 수명은 암만 길어봐야 120세 정도니, 평균을 깎아먹는 주 원인인 유아 사망률이 낮을수록 평균 수명이 손쉽게 증가한다.

평균 수명은 0세 기대 여명이라고도 하는데, 0세, 즉 태어 났을 때 평균적으로 기대되는 수명과 같기 때문이다.

평균 수명은 말 그대로 평균적인 값임을 잊지 말자. 즉, 평균 수명이 40세라고 해서 40세 근방에서 죽는다는 의미가 아니고, 사망 당시의 나이를 모두 평균했더니 40세라는 뜻일 뿐이다. 아주 극단적인 경우를 상상하자면, 신생아 때 반이 죽고, 나머지 반은 모조리 80세까지 살 경우도 평균 수명은 40세다. 의학이 발달하기 전인 근대까지는 유아 사망률이 매우 높아서 평균 수명이 낮았지만, 실제로는 오래 산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물론 현대에 비해서는 수가 적은 편이지만. 로마에 대한 연구를 보면, 평균 수명은 25세에 불과하지만, 5세까지만 살아남으면 평균 사망 연령이 48세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현대에서는 실제 사망 뿐만 아니라 신생아 사망을 어떻게 분류하는가도 평균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태어나자마자 사망한 영아를, 사산으로 분류하느냐(평균 수명 집계에서 빠짐), 아니면 영아 사망으로 분류하느냐 따라 평균 수명이 조금씩 달라진다. 당연히 사산으로 분류해야 평균 수명이 아주 조금이라도 올라간다.

세계 각지의 평균 수명은 공중 보건의 수준이나 식생활, 유행하는 질병 등의 원인으로 인해 큰 차이가 난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AIDS가 평균 수명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UN은 AIDS로 인해 짐바브웨보츠와나 등의 평균 수명이 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츠와나의 평균수명은 1989년 64세까지 올라갔다가 2002년 49세까지 떨어졌다가 지금 61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1년 CIA 자료에 의하면, 모든 나라를 통틀어서 가장 평균 수명이 짧은 나라는 31.88 세의 스와질랜드. 스와질랜드의 평균 수명이 짧은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 중 큰 이유는 AIDS의 창궐이다.

가끔 다른 이유로 평균수명이 낮아지기도 하는데, 캄보디아의 경우 1960년대와 80년대 내내 평균수명이 35세 이상을 유지했으나 킬링필드 기간 동안 16세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UN 자료에서, 그리고 CIA 보고서 중 인구가 좀 되는 나라 만으로 한정하면, 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82.25세의 일본이다. 신생아 사망이 일본에서는 사산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기에 평균 수명이 좀 더 길어졌다는 의견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하든 안하든 큰 차이가 안난다. 그냥 일본은 근본적으로 장수 국가라 보는 것이 맞다. 권위있는 의학전문지인 란셋 2011년 판에 의하면, 일본의 장수 원인은 사회 평등과 양질의 공중 보건, 건전한 식생활이라고 한다.

한 나라 내에서도 민족별로 차이가 나는데, 예를 들어 미국 내에서 가장 오래 사는 쪽은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87세가 평균 수명으로, 유럽계 미국인보다 거의 10년이 많다.

각 나라들의 평균 수명은 여기 참조.

평균 수명은 남녀 간에도 차이를 보인다. 대개의 국가에서, 모든 연령대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낮은 사망률을 보인다. 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마저 그렇다.
왜 여자의 평균 수명이 더 긴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남자가 더 빨리 죽는 이유에 대한 이론으로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라는 주장과 환경적 차이, 즉 생활습관이나 사회 문화적 차이 때문이라는 설이 있는데 사회환경이 이유라는 주장이 과거에는 정설로 인정받았으나 현대에는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와 환경적 차이 둘 다 원인이라는 주장이 정설로 인정받고 있다. 남자가 , 담배를 더 많이 하고, 사고도 더 많이 겪고, 범죄, 전쟁으로 더 많이 죽지만 사고나 음주, 흡연 등의 요소를 제외해도 남자가 더 빨리 죽는다. 애초에 영아사망률부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더 높다.(전 연령에서 남성의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다.) 예외적으로, 보건 상태가 개막장인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들에서는 여자의 평균 수명이 남자만큼이나 짧다. 심지어 짐바브웨, 레소토 같은 나라에서는 여자의 평균 수명이 남자보다 짧은 기현상을 보이기도 한다.(선진국에서도 근대까지만 해도 젊은 여성들이 많이 세상을 떠나는 이유가 산모의 출산 중 과다출혈이었다)

기대 여명

나이 별로 예상되는 남은 수명을 기대 여명이라 한다. 즉, 지금 20세는 앞으로 평균 몇 년, 21세는 몇 년, 22세는 몇 년...이렇게 정리한 수치들이다. 평균 사망 나이, 즉 평균 수명은 0세의 기대 여명이라는 하나의 특별한 경우라 볼 수 있다.

기대 여명은 나이가 많을수록 당연히 줄어든다. 즉, 30세의 기대 여명에 비해서 40세의 기대 여명은 짧다. 하지만 이 경우, 10만큼 짧아지는 것이 아니라 7, 8만큼만 짧아지므로, 30세 보다는 40세의 예상사망 연령이 더 많다. 이것은 나이가 많은 쪽이, 이미 더 많은 죽을 고비를 무사히 피해왔기 때문이다. 반대로 어리면 어릴수록 넘아야 할 고비가 많다. 기대 여명 표에서 2007년의 30세의 남자는 평균적으로 67.10세(47.10년 후)에 죽는 반면 60세의 남자는 평균적으로 80.20세(20.20년 후)에 죽는 것으로 나타난다.

2001~2007 우리나라의 기대 여명 표 [ 단위 : 년 ]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남자
0세 72.82 73.40 73.86 74.51 75.14 75.74 76.10
15세 58.56 59.10 59.54 60.16 60.76 61.31 61.70
30세 44.12 44.62 45.03 45.63 46.21 46.73 47.10
45세 30.29 30.75 31.11 31.64 32.16 32.60 33.00
60세 18.11 18.47 18.76 19.17 19.56 19.93 20.20
75세 8.64 8.86 9.02 9.22 9.42 9.58 9.70
여자
0세 80.04 80.45 80.81 81.35 81.89 82.36 82.70
15세 65.71 66.09 66.42 66.95 67.46 67.89 68.20
30세 51.02 51.39 51.70 52.24 52.77 53.15 53.50
45세 36.56 36.91 37.22 37.75 38.28 38.62 39.00
60세 22.75 23.06 23.33 23.83 24.32 24.60 25.00
75세 10.86 11.05 11.21 11.56 11.91 12.01 12.40

기네스북에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된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은 122년 164일 생존하였고(그녀는 21세부터 117세까지 흡연자였다) 기네스북에 가장 오래 산 남성으로 기록된 덴마크 남성 크리스찬 모텐센은 115년 252일 생존하였다.(그도 흡연자였는데 시가를 즐겼고 적당한 흡연은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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