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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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전공자들이라면 학을 떼는 무언가와 비슷하다.

한글은 쓰거나 읽는 '문자'이고 한국어는 말하거나 듣는 '언어'이다. 헷갈리지 말자.

Contents

1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쓰이는 문자
1.1 제작자는 누구인가?
1.2 한글의 호칭변화
1.3 한글의 글자수 변화
1.4 한글을 이용한 한국어, 외래어, 외국어의 표기의 역사
1.5 한글의 기원에 대한 논란 : 다른 문자를 직접 계승했거나 적어도 큰 영향을 받았다?
1.6 한국어한글에 대한 개념적 혼란 현상
1.7 "타 민족에게 전파" 논란
1.8 한글과 외국어 표기법
2 한글에 대한 다른 의견
2.1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이다?
2.2 한글이 없었다면 아직도 한자를 썼을 것이다?
2.3 한글은 배우기 쉬운 문자?
2.4 풀어쓰기?
2.5 한글로 모든 발음을 표현할 수 있다?
3 기타
4 참고항목
5 한글과컴퓨터社에서 만든 워드프로세서

1 한국어를 표기하기 위해 쓰이는 문자

세종대왕과 집현전의 학자들이 1443년에 창제, 1446년에 반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사실 세종대왕이 직접 제작에 참여한 일이다. 반포 당시에는 훈민정음이란 이름이었고, 같은 이름을 가진 메뉴얼 비슷한 걸 만들었다.

1.1 제작자는 누구인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집현전 학자들이 다 만들고 세종대왕은 이라는 이유로 상사가 프로젝트에 이름 걸치듯이 자기 이름으로 배포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세종대왕 본인이 직계가족들과 함께 작업했거나 어쩌면 정말 혼자서 비밀리에 만든 프로젝트였다. 세종어제훈민정음世宗御製訓民正音이다. 명심하자. 어제御製다. 임금이 직접 만들었든 누굴 시켜서 만들었든 상당히 참견을 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말씀 되시겠다. 그리고 당시의 여러 정황상 세종이 혼자서 만든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1] 최소한 소수정예 인원이 참여하는 비공식 프로젝트프로젝트 매니저이자 최일선 실무자로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은 분명하다. 직계가족들이 관여했을 거라는 것도 가정일 뿐, 확실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2][3]

단, 죽산 안씨 족보에는 세종대왕의 둘째 공주가 대군들이 풀지 못한 문제에 대한 답변을 잘하여 노비 수백을 상으로 받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게 기록된 이유는 그 공주가 죽산 안씨 가문으로 출가했기 때문.[4] 거기에 성삼문이 쓴 직해동자습 서문에서 훈민정음은 세종과 문종의 작품이라고 한 것을 보면, 그리고 수양대군이 석보상절을 편찬한 것이라거나 운회를 정리하는데 문종과 수양대군, 안평대군이 참여한 것을 보면 이 세 명은 적어도 창제 이후의 검증 작업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실록 관련내용 참조 집현전 학사들은 이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5][6] 세종 본인이 언어학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하며, 어렸을 때 부터 학식이 상당한 수준이었다고 기록되어있다. 그 수준은 집현전 학자들의 수준을 능가하며, 학자들과의 토론에서도 지지 않았다. 집현전 학자들은 한글 제작에 절대적으로 반대했다(신숙주 등의 소장학파들은 예외).

세종실록을 살펴보면 훈민정음의 보급을 국가의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계획로 확대하려는 준비를 시작하자마자 최만리, 정창손을 필두로 한 일부, 하지만 집현전의 중심에 서 있는 대세급의 집현전 학자들이 반대 상소를 올렸다. 세종은 이들을 불러 "니들 운서가 뭔지 아냐? 사성칠음에 자모가 몇개 있는지나 알아? 내가 아니면 누가 운서를 바로 잡겠냐? 모르겠으면 깝 ㄴㄴ."라며 신랄하게 이들의 주장을 비판했으며 특히 정창손에게는 "에라이 쓸모없는 선비놈아!"라고 제대로 면박을 주기도 했다. 단, 세종실록의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면 정창손은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반대 때문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 있었던 삼강행실도 간행사업이 쓸모 없는 일이었다는 비판을 대놓고 한 것까지 더해져서 세종의 노여움을 더 크게 산 것으로 보인다.조선왕조실록 해당기사

1.2 한글의 호칭변화

이때까지는 이 새로운 문자에 대해 임금인 세종대왕이나 신하들은 모두 이 글을 훈민정음, 혹은 정음...등으로 불렀고 이후 언문[7], 언서, 반절[8] 등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그 외에 암클(암컷(...)이 쓰는 글), 중글, 상말글(상놈들이 말하는 것을 적는 글 or 상스러운 말을 적는 글)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근대화 과정(갑오경장1894 이후)에서 주체적인 느낌을 위해 국문이라고 부르다가 한글이라는 호칭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10년대이다. 대개는 주시경이 이 호칭을 정립했다고 하나 정확하지는 않으며 신문관(新文館)에서 발행된 어린이 잡지 《아이들 보이》(1913)의 끝에 횡서(橫書) 제목으로 ‘한글’이라 한 것이 있다한다. 이 호칭이 일반화된 것은 1928년 조선어학회가 1926년에 제정했던 가갸날[9]한글날이라 고쳐부르면서이다.

1.3 한글의 글자수 변화

  • 훈민정음 창제시 초성 17자, 중성 11자, 종성부용초성(단 8종성가족용)에 의해 28자.[10]
  • 최세진의 훈몽자회(1527)에서는 여린 ㅎ(ᅙ)이 글자에서 완전히 탈락해있다. 그래서 모두 27자. 동국정운식 한자음 표기를 완전히 포기한 듯.[11]
  •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한글맞춤법통일안을 제정하면서 자음 14자, 모음 10자로 모두 24자. 빠진 것은 모음에서는 ㆍ(아래아)[12], 자음에서는 ᅙ(여린히읗), ㆁ(옛이응), ㅿ(반치음)이 탈락한 결과. 이 중에서 옛이응은 발음은 그대로 유지되었지만 글자는 ㅇ에 흡수되었다.

1.4 한글을 이용한 한국어, 외래어, 외국어의 표기의 역사

세종대왕은 당대 조선어뿐만 아니라 당시의 중국어, 그리고 운서 등에서 다루는 고전 중국어 발음과 대응되는 이상적인 한국한자음을 표기하려는 욕심이 있었다... 그리고 그 욕망을 실천했다.

당시의 한국어 표기 실험은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등의 한글 언해 문헌을 통해 이루어졌다.

중국어 표준발음의 표기는 명나라의 국정 발음사전인 홍무정운에 훈민정음으로 발음표기를 추가한 홍무정운역훈을 통해 하려고 했다. 문제는, 원본인 홍무정운에 실린 발음 자체가 당시 중국어의 실제 발음이 아니라 고전 중국어 발음과 당시 중국 각 지역의 발음을 절충한 어중간하고 비현실적인 발음이었다는 것. 그래서 홍무정운은 중국 사람들에게도 죽도 밥도 아닌 발음이라고 까였다. 카피는 잘 했는데 원본 자체가 부실했던 것.

동국정운은 훈민정음으로 이상적인 한국한자음, 즉 이상적인 외래어 표기를 하기 위한 지침서로, 세종이 벌인 희대의 덕후질이다. 그러나 현실한자음(=외래어 통용발음)과의 차이가 너무 컸고[13] 동국정운식 표기를 익히기도 어려워 사대부층에서도 동국정운식 표기를 포기, 결국 흑역사가 되었다.

의 경우, 고전 중국어의 발음에서는 받침에 오는 ㄹ이 없고 그 음이 에 가깝다는 것을 표기하기 위해 한국한자음의 유음인 ㄹ의 발음이 흘러가는 것을 막는 역할, 즉 안울림소리인 입성을 표기하는 보조기호의 용도와 고전 중국어에서 ㅇ와 구분되는 ㆆ를 표기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당시의 현실 중국어에서도 이미 ㆆ와 ㅇ는 구분되지 않고 있었다. 당시 한국어의 현실한자음에서는 초성 ㆆ가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았고... 이런 현실과 동떨어진 표기 방법 때문에 결국 1527년 최세진의 훈몽자회에서 가차없이 이 삭제되고 만다. 물론 그 전에 - 1465년에 간행된 <원각경언해>에서부터 쓰이지 않았다 - 없어진 셈이지만 확실히 삭제된 것으로 표기된 것은 이게 처음이라...비슷한 시기(보통 15세기 중엽, 세조 대로 추정한다.)에 실전된 순경음ㅸ과는 달리 그 흔적도 남기지 않은 소멸이었다. 반치음ㅿ는 16세기까지도 여전히 각종 표기에 활발히 사용되지만 16세기 후반~17세기 초반 정도면 사실상 표기에서 사라지게 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외래어 표기법을 널리 보급하는 일은 국가의 힘으로도 어려운 듯
나중에는 조선에서 주변나라 언어를 배우기 위해 펴낸 교재의 발음표기에 이를 사용하여, 몽골어, 만주어, 일본어 소리에 대응하는 표기법도 갖추게 되었다.

현재 우리들은 세종대왕이 만들었던 버전이 아니라 주시경의 영향 하에 한글학회에 의해 완성된 한국어 표기법, 즉 20세기의 국어학자들이 현대 한국어 표기에 더 최적화된 - 현대 한국어의 말소리에 대응되면서 동시에 말소리 그 자체보다는 형태소의 일관성을 좀더 잘 보여 주는 - 버전의 한글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사실 한국어가 상당히 배우기 힘든 면이 있어서 말소리 자체에 글자가 그대로 대응되게 구현하는 것형태소(의미의 기본단위)의 형태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동시에 만족시키기가 다른 언어들보다 꽤 어렵게 되어 있다.
장사꾼왠지 갓길에서 며칠이고 몇 달이고 궂은 날씨에 상관없이 굳이 그 자리에서만 "떡 . 오늘 갓 만듦. 맛있는지 맛없는지 직접 확인하시오."라는 간판을 세워 두고 떡을 파는데, 불법영업이라서 단속반이 좌판을 들어내려 하면 웃통을 벗어 문신을 드러내며 저항하곤 해서 단속의 어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하 내용 없음. 보고 끝.
현재도 한글 표기 규정에 예외나 불규칙적인 측면이 많이 존재하는 것은(예: 두음법칙, 겹밭침) 다 한글이 아닌 한국어 탓이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정작 현대 한글로는 모든 현대 한국어에 존재하는 음소를 표기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사귀었다 바뀌었다 등의 단어를 빨리 발음할 때 한 음절로 줄여저서 나는 ㅟ+ㅓ 발음.과 비슷하다. 또 남부 사투리나 강원도 사투리에 존재하는 ㅣ+ ㅡ 발음도 한글로는 표기가 안 된다. 이런……. 한글 우월론자들은 이런 것, 혹은 외국어 발음 또한 옛 훈민정음식 표기를 하면 모두 표기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무리다.(혜례본의 이론으론 가능하지만 현대 한국인은 발음습관이 굳어져서 맞은 음가를 발음하지 못한다) 한국어도 바뀌어 음운체계가 바뀌는데, 세종이라고 해도 그 모든 미래까지 예측하여 문자를 만들기란 예언자가 아닌 한 불가능하다. 훈민정음은 어디까지나 세종 당시 조선말을 기준으로 하고, 중국어 표기까지 염두에 둔 글자라, 모든 언어를 표기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저 억지에 불과하다.(하지만 마찬가지로 지구상에서 모든 언어와 발음을 표기하는 문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1.5 한글의 기원에 대한 논란 : 다른 문자를 직접 계승했거나 적어도 큰 영향을 받았다?

한글(훈민정음)의 기원에 대해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시기까지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했었다. 특히 세종실록의 '字倣古篆(글자는 '古篆'을 본땄다)'이 가장 큰 떡밥. 일반적인 해석은 '고전 전서체의 상형 방식(또는 글씨체)을 본땄다'이나, 가림토설을 주장하는 사람은 이 '篆'이 가림토라고 주장하거나(왜 전서체를 나타내는 글자가 가림토가 되는지는 알 수 없다) 한자도 제대로 읽지 않고 '옛부터 전하는 글자를 본땄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창작자가 세종이라는 것은 틀림없으나, 옛 전자를 모방하였다는 구절을 가지고 인도의 범자나 한자의 전서체(도장팔때 쓰는 모난 글자)가 기원이라거나, 심지어는 창틀 모방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갖가지 억측은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는 문자운용의 메뉴얼이 나오면서 버로우를 탔으나[14] , 현재도 몇가지 떡밥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에서 신대문자라는 한글과 비슷한 문자가 있어 한글은 이것을 모방한 것이라는 설, 가림토라는 고대문자가 있어서 한글은 이것의 모방이라는 설은 한일 유사역사학계에서 나온 떡밥이며, 현재 학계에서는 논의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로 여겨지나, 인터넷 돌다 보면 볼 수 있을 것이다.

고전소설인 불가사리전에는 불가사리의 시체에서 등 모양을 보고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어디까지나 소설이야기.

저런 유사역사학적인 입장이 아니라 실제로 학계에서 다루는 떡밥으로 유명한 것으로는 파스파 문자 기원설이 있으며, 고 유창균 교수, 미국의 게리 레드야드 교수나 몇몇 몽골인 교수등이 이 설을 주장한다. 한글 자음의 기본글자가 몽골의 파스파문자와 비슷한 꼴이라는 점을 들어 파스파 문자를 모방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 그 이외에 한자 기원설, 구결과 같은 전통 차자표기에서 기원했다는 설도 학계에서 다루어지는 떡밥이다. 대부분 훈민정음 해례본의 내용을 부정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한자나 차자표기가 부분적으로 꽤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의외로 국어학계에서 꽤 유명한 학자들 중에서도 이런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훈민정음 창제당시, 주변 나라의 모든 기존 문자들을 모아서 그 장점을 참고해봤을 것이니 아이디어 수준의 영향은 받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이것을 모방이라고 하기엔 설득력이 부족해 보인다.

단 이 주장들은 해례본 발견전의 주장들이며 해례본에서 한글의 상형원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오면서 전부 뒤로 밀려나 버렸다.(공식 설명서가 아니라는데 박박 우기는 사람들은 딱한 눈빛으로 봐주자)

그 내용을 보자

正音二十八字 各象其形而制之 정음28자는,각각 그 형상을 본따 만들어졌다。
初聲凡十七字 초성은 모두 17자이다。
牙音ㄱ 象舌根閉喉之形 아음(어금니소리) ㄱ은,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떴고。
舌音ㄴ象舌附上腭之形 설음(혀소리) ㄴ은, 혀가 윗잇몸에 붙는 모양을 본떴고。
脣音ㅁ象口形 순음(입술소리) ㅁ은, 입의 모양을 본 떴고。
齒音ㅅ象齒形 치음(잇소리) ㅅ은, 이의 모양을 본떴으며。
喉音ㅇ象喉形 후음(목구멍소리)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떴다
말하자면 자음은 발음기관을 본따 기본자를 만들고 그 뒤에 가획을 더하였고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이체자라는 녀석들이 있지만 그 문자 형태의 기원은 발음기관의 상형에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정의해두고 있다. 왜 이걸 무시하는지 모르겠다. 여기에 더해 모음에서는...

中聲凡十一字 중성은 모두 11자이다。
ㆍ舌縮而聲深,天開於子也。形之圓,象乎天地 ㆍ는 혀가 오그라져 소리가 깊으니 하늘이 子時에 열린 것과 같이 맨 먼저 만들어졌다. 둥근 모양은 하늘을 본떴다。
ㅡ舌小縮而聲不深不淺,地闢於丑也。形之平,象乎地也 ㅡ는 혀가 조금 오그라져 소리가 깊지도 얕지도 않으니 땅이 丑時에 열린 것처럼 2번째로 만들어졌다. 평평한 모양은 땅을 본떴다。
ㅣ舌不縮而聲淺,人生於寅也。形之立,象乎人也 ㅣ는 혀가 오그라지지 않아 소리가 얕으니 사람이 寅時에 생긴 것처럼 3번째로 생겼다. 일어선 모양을 한 것은 사람을 본떴다。
此下八聲,一闔一闢 이 밑의 여덟 소리는 하나는 합(원순모음) 이고 하나는 벽(非원순모음)이다。
ㅗ與ㆍ同而口蹙,其形則ㆍ與ㅡ合而成, ㅗ는 ㆍ와 같으나 입이 오그라지며, 그 모양은 ㆍ와 ㅡ가 어울려 이룸이며,
取天地初交之義也 하늘과 땅이 처음 어우르는 뜻을 취하였다。
ㅏ與ㆍ同而口張,其形則ㅣ與ㆍ合而成, ㅏ는 ㆍ와 같으나 입이 펴지며, 그 모양은 ㅣ와 ㆍ가 어울려 이룸이며,
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 우주의 작용은 사물에서 나지만 사람을 기다려 이루어지는 뜻을 취하였다。
ㅜ與ㅡ同而口蹙,其形則ㅡ與ㆍ合而成, ㅜ는 ㅡ와 같으나 입이 오그라지며, 그 꼴은 ㅡ와 ㆍ가 어울려 이룸이며,
亦取天地初交之義也 역시 하늘과 땅이 처음 어우르는 뜻을 취함이라
ㅓ與ㅡ同而口張,其形則ㆍ與ㅣ合而成, ㅓ는 ㅡ와 같으나 입이 펴지며, 그 꼴은 ㆍ와 ㅣ가 어울려 이룸이며,
亦取天地之用發於事物待人而成也 역시 우주의 작용은 사물에서 나지만 사람을 기다려 이루어지는 뜻을 취하였다。
ㅛ與ㅗ同而起於ㅣ ㅛ는 ㅗ와 같으나 ㅣ에서 시작되고, (ㅣ 발음과 ㅗ발음을 연이어하는 발음이라는 뜻이다)。
ㅑ與ㅏ同而起於ㅣ ㅑ는 ㅏ와 같으나 ㅣ에서 시작되고。
ㅠ與ㅜ同而起於ㅣ ㅠ는 ㅜ와 같으나 ㅣ에서 시작되고。
ㅕ與ㅓ同而起於ㅣ ㅕ는 ㅓ와 같으나 ㅣ에서 시작된다。
천(天), 지(地), 인(人). 삼재(三才)가 기본자이며 그 기본자는 각각의 형상을 본떠서 만들었으므로 이 역시 상형자이다. 동양철학에서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며(평평하며) 사람은 서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 삼재에 대응되는 기본자를 바탕으로 초출자와 재출자를 만들었다는 것이 명백하다. 물론 이 대목은 그 만든 이유를 철학적으로 풀이하고 있지만 철학은 모두 빼고 보도록 하자. 국어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동양철학은 어렴풋한 그 무엇일 뿐이다.

실은 이런 떡밥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한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해례본의 설명 자체, 특히 모음 부분의 설명이 아주 어렵다.

현재까지는 해례본의 문장 하나 하나가 어떤 맥락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었는지에 대해서 명쾌하게 해석되고 있지 못하다. 자형에 대한 언어학적 분석과 이 구체적인 분석의 바탕이 되는 당시의 언어학적 이론에 대한 이해, 여기에 다시 이 언어학적 이론의 바탕이 되는 동양철학적 맥락 부여가 동시에 요구되기 때문이다. 기존 연구들이 이들을 전부 통합해서 세밀한 부분까지 깔끔하고 꼼꼼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어학자들은 철학적 부분에서 막히니까 그 쪽은 논외로 하고 과거 동양철학 쪽에서 훈민정음의 내용을 이해하려던 학자들은 언어학적 분석을 논외로 하니 말이다. [15]

그 중 특히 모음에서 철학적 설명이 많은데, 이는 아마 자음에 비해 분석이 용이하지 않아 그런 듯하다. 실제로 모음에 관한 자세한 분석이 이루어 진 건 X선을 이용해 구강 구조를 관찰할 수 있게 된 이유였다. 그에 반해 X선 그런 거 없던 15세기에는 알다시피 신하들 입 벌리게 해서 연구했다. 언어학적으로 설명이 힘들밖에.

위에서 인용된 부분은 훈민정음해례본의 제자 원리에 관한 핵심적인 내용이지만 여기에 여러 가지 부가 설명들과 적용 용례들이 추가되어 있다. 일단 그런 부분들 중 어학적인 내용에 직접적으로 대응되지 않는 것들은 국어학자들에게는 사실상 무시되고 있다. 위에서처럼 철학적인 풀이를 무시하고 언어학적인 측면만 보는 것이 옳은 것인지, 언어학적 분석과 철학적 해석이 어떻게든 관련을 맺은 상태에서 제자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철학적 내용을 이해한 상태에서 그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내리는 것과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분과학문(언어학, 국어학)의 경계를 넘어서기 때문에 애써 무시하는 것과는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언어학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할 경우에 많은 부분들이 적절하게 이해되긴 하지만 여전히 100% 언어학적인 설명만으로 제자원리의 모든 부분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국어학계에서도 제자 원리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까지 완벽한 동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즉, 제자 원리에 대해서 아직도 미해결된 부분이 일부 남아 있다. 각종 떡밥이 여전히 남아 있는 이유이다. 단, 이런 미해결된 부분이라는 것은 발음기관의 상형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이며 발음기관의 어떤 모습을 어떻게 시각화한 것인가?[16] 초성자(자음자)와 중성자(모음자)를 구성하는 기본자들과 거기에 부가되는 각각의 획이 언어학적으로 어떤 구체적인 의미를 지니는가 아닌가 [17] 등등의 세밀한 부분에 관한 문제이다.

해례본에 대한 좀더 통합적이고 정밀한 이해가 가능해지기 전까지는 여러 떡밥이 완전히 폐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미 여러 연구자들이 나름대로 제자원리에 대해 해석을 해 놓은 것에 대해 맞았다, 틀렸다고 확인해 줄 사람이 없다. 세종대왕이 다시 살아나 "이러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만들었도다."라고 말씀해 주시지 않는 한, 각각의 연구들은 어느 한 견해가 다른 견해들에 비해서 더 그럴듯할 수는 있지만, 다른 견해들이 그 견해에 의해 완전히 반증될 수는 없다. 훈민정음의 제자원리에 대한 연구는 주어진 텍스트를 바탕으로 텍스트 이면의 생각을 재구성해내는 작업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1.6 한국어한글에 대한 개념적 혼란 현상

재미있는 것은 현대 한국인들은 한글과 한국어를 자주 헷갈린다는 점이다. <영어와 한글>이라든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시기 전에 우리 민족은 중국어로 말했었나요?> 라든지, <이 노래 가사를 한글로 번역해 주세요.> 라든지. 그야말로 착각이 난무한다.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이것은 언어의 사용에서 문자가 차지하는 무게가 그 만큼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문자인 한자의 비중이 큰 중국어에서도 중국어를 中文이라고 한다든가, 베트남에서는 반대로 언어이름(國語;Quoc Ngu)으로 문자를 부른다든가 하는 예가 있으며, 독자적 문자로 유명한 아르메니아와 조지아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적어도 자신들의 언어를 표기하는 자신들만의 문자가 있는 경우에 언어와 문자는 서로 뗄 수 없는 것으로 일반인들에게 이해되는 것. 그러니까, 각종 도서, 게임 등등의 매체에서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온 것은 한글판이 아니라 한국어판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한글화라는 표현이 자주 보이긴 하지만, 이 역시 올바른 표현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화"라는 명칭이 굳어진 이유는 해당 항목 참고.

흥미롭게도 일본에는 한국어를 "한글어"로 표기하는 예가 많이 있다고 한다.[18] 이는 "한국어"라고 표기할 경우 북한 계열의 단체(대표적으로 조총련)에서 "조선어"로 표기하라는 항의가 들어오고, "조선어"라고 표기할 경우 반대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제3의 대안을 찾은 결과라고 한다. 혹은 양자를 절충해서 "조선한국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1.7 "타 민족에게 전파" 논란

인도네시아에 사는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이 찌아찌아족 교사를 한 명 섭외하여 초등학교 한 곳에서 시범적으로 한글로 적힌 찌아찌아어 교과서인 <바하사 찌아찌아>를 교육한 바 있다. 찌아찌아어 항목 참조.

1.8 한글과 외국어 표기법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한글은 발음 기호에 불과하다.'라는 생각이다. 한글은 발음기호가 아니고 한국어를 표기하는 공식 문자이다. 따라서 외국어를 표기하는 것도 최대한 외국어 발음을 근사하게 모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사람들이 최대한 의사소통에 편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어차피 'boy'하고 '보이' 조차 음가가 같지 않는 등 외국어를 그대로 옮기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spin를 놓고, '사실 이 발음은 스삐인에 가깝다.'고 쓴다든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불필요하다. 정확한 발음을 알리고 싶다면 발음기호를 쓰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clover를 누구는 크로바라고 하고, 누구는 클로바, 클로버, 크로버, 클러버, 클러바... 이런 식으로 제멋대로 쓰면 곤란하다. 표준어를 제정하고 의무교육에서 맞춤법을 배우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한국어 사용자라면 다른 한국어 사용자가 쓴 글이나 발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는 골리앗오렌지이라고 쓰고 누구는 걸라이엇어린쥐이라고 쓰면 곤란하다. 처음 듣는 사람은 두 개가 같은 것인지 모를 수도 있다. 게다가 인터넷 등 색인화되고 검색화된 정보가 많은 세상에서 이는 치명적인 낭비가 될 수 있다. 단적으로 final fantasy를 검색할 때, 파이널 판타지로 할 것인가 화이날 환타지(또한, 파이날 판타지 등등등...)로 할 것인가로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이나 외국어 표기법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처음 표준어에서는 중국어 등은 우리 발음으로 읽고, 유독 일본어만 현지발음[19]으로 했었다. 여기에 대한 유명한 음모론으로, 80년대까지 일본어로 교육받은 사람들이 지식인의 대다수였고, 당시 공대에서 '원서'라 함은 영어본이 아니고 일본어본일 정도였을 시대의 많이 배우고 높으신 분들=일본어 사용가능자들이 '쯧쯧쯧 일본경제신문이 뭐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이지ㅋㅋ 명치 유신이 뭐냐? 메이지 유신이지ㅋㅋ'하는 식으로 우월감 표출과 자신들에게는 우리 독음이 어색하고 오히려 일본어 독음이 익숙하니까 당연히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일본어만 예외적으로 현지발음 우선으로 했다는 음모론도 있었다[20]. 다만, 이런 음모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챦다. 우선 80년 초반 혹은 그 이전 부터도 공대원서는 영어 원서였다. 일본어본 쓰는 곳은 희귀했다. 당시에는 저작권법이 없어 원서는 먼저 찍어내는 사람이 임자였다. 그리고, 80년대 대학다녔을 정도의 사람들은 다 당시 어른들이 "대판"이니 "동경"이니 "풍신수길"이니 하는 말을 실생활에서 더 많이 썼음을 기억할 것이다.


이에 대한 비판이 계속 이어지자, 이번엔 전부 현지발음 우선으로 해버렸다. 이 바람에 장국영을 장궈룽, 주윤발이 저우룬파, 주성치가 저우싱츠로 표기하자 심하게 어색한 나머지 많은 반발[21]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현지발음 우선이 원칙이지만 신해혁명(1911년) 이전의 중국인들은 여전히 한국 한자음이 원칙이다. 신해혁명을 기준으로 삼은 것은 과거인과 현대인을 구분해야 할 필요성으로 인해 편의상 정한 것이다. 왜냐면 어느 언어든지 고대의 타국 인명이나 지명은 자기 말로 굳은 경우가 많으며 현대로 갈수록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영어로 예를 들자면 독일어를 영어로 번역할 때 Johann이 2000여 년 전 이스라엘에 살았던 사람이면 John으로 번역하는 것이고 현대 독일인이라면 Johann으로 하는 것이다. 예외적으로 모택동(마오쩌둥)이나 장개석(장제스)처럼 신해혁명 이후의 인물이라도 관용으로 굳어진 경우엔 한국 한자음도 허용한다. 또한 이와 비슷한 경우로 중국과 일본의 지명 중 동경(도쿄), 대만(타이완), 상해(상하이)처럼 관용으로 굳어진 지명 역시 한국 한자음 사용을 허용한다.

2 한글에 대한 다른 의견

이 문단의 내용은 한글에 대한 의견에 대해 서술한 부분으로, 학술적으로 논의된 부분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22].

2.1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이다?

유네스코 세종대왕상이나 훈민정음 기록문화유산 등재 등의 사례로 인하여 마치 유네스코가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임" 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처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세종대왕상은 한국 정부에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기려 이름을 짓자고 제안해서 경비를 한국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명명된 것이지 상 자체는 한글이나 한국어와 딱히 관계가 없는 상이다. 당연히 한글 보급 사업과도 전혀 무관하다.

또한 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훈민정음 "해례본"이지 훈민정음 자체가 아니다. 문자를 만든 뒤 새 문자에 대한 해설서를 만들어 문자의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한 것은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었고 그 이론의 논리정연함도 세계 언어학자들이 높이 평가하였기 때문에 기록 자체의 가치가 인정받은 것일 뿐이다. 만약 알파벳이나 가나도 해례본이 존재했다면 같이 등재되었을 것이다. 참고로 한국의 기록문화유산은 훈민정음 외에도 조선왕조실록, 불조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및 제경판, 동의보감. 일성록,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있다.

유네스코는 모든 말과 글이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소중한 인류 유산이라 여기고 특정 문자나 언어 자체를 세계유산, 기록유산, 공용어, 무형유산으로 지정하지 않는다. 자국의 문화에 자긍심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도를 넘으면 타문화의 대한 무시나 편협한 민족주의로 빠질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하겠다.

이 밖에도 한글에 관한 잘못된 상식이 알게 모르게 상당히 퍼져 있으니 덮어두고 다 믿지 말자.심지어 교과서에도...

2.2 한글이 없었다면 아직도 한자를 썼을 것이다?

흔히, 한글이 창제되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지금까지 그 어려운 한자를 배우느라 진땀을 흘렸으리라는 요지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라틴 문자를 받아들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경우를 봐도 알듯이 만약에 한글이 창조되지 않았다면 한국어도 근대 이후에 미국의 영향을 받아 라틴 문자로 표기되었을 가능이 매우 높다.[23] 애초에, 한문과는 달리, 한국어는 한자로 온전하게 표기할 수 없는 언어이다.

아니, 한자와 한글이 한 글자씩 대응하도록 한자음 표기를 염두에 두고 창제된 한글 대신에, 라틴 문자가 한국어의 표기 자모로 사용되었다면, 한자와 라틴문자의 그 이질성 때문에 한자가 지금보다 오히려 덜 사용되었으리라고도 상상해볼 수 있다. 물론 라틴 문자보다 한글이 한국어를 더 표기하기 합리적인 것은 당연하므로 한글 창제를 다행으로 여길 이유는 충분히 있다. Choesohan ireoke geureul sseul ireun eopseunikka marida.[24]

2.3 한글은 배우기 쉬운 문자?

한글은 다른 문자에 비해 배우기가 쉬우며 외국인들도 단시간 안에 간단한 한글을 읽을 수 있다는 요지의 생각 역시 널리 퍼져 있는데, 원래 표음문자 자체가 그렇게 배우기가 어려운 경우는 드물다. 키릴 문자그리스 문자, 아랍 문자[25] 같은 경우도 집중해서 배우면 하루만에 깨칠 수도 있다. 오히려, 자모를 풀어쓰는 세계의 대부분의 문자와는 달리 초성/중성/종성으로 글자 하나하나를 이루는 독특한 체계에다가, 종성의 발음이 뒷 글자에 따라 바뀌는 등 한글은 다른 문자에 비해서 누구에게나 마냥 익히기 쉽다고만 할 수는 없다. 아마 '한자에 비해서 익히기 쉬운 글자'라는 개념이 잘못 확장되면서 '다른 문자에 비교해 보아서 익히기 쉬운 글자'로 오인되고 있는 듯하다.

인도 데바나가리 문자태국 악썬타이 문자가 우리들이 보기에 복잡하다 느끼고 한글은 단순하다 느끼는 것은 그냥 우리가 한글에 더 익숙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한국인들은 '대'와 '머'를 전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외국인들이 보면 헷갈리기 쉽다.

다만, 일반적인 문자들이 상형문자가 단순화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기 때문에 각각의 발음과 모양에 전혀 연관성이 없어 닥치고 그냥 외워야 하는 것과는 달리 혀와 이, 입술 등의 조음기관을 본따서 만든 한글이 체계적으로 외우기에 약간 유리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언어학자 알렉산더 멜빌 벨이 발음을 직접 들으면서 문자를 배울 수 없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고안한 “Visible Speech(보이는 음성)”라는 문자도 한글처럼 조음기관의 모양을 본따 만들어진 문자였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배우기 쉽다고 해서 반드시 체계적이거나 합리적이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문자는 언어를 올바르고 규칙적으로 표기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외국인이 배우기 쉬우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글을 배우는 것과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완전히 별개이다.

참고로, 미국 국무부 외국어 서비스 센터(FSI)는 한국어를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와 함께 초고난도 언어로 분류했다. 가장 배우기 힘든 언어 넷 중 셋을 쓰는 나라끼리 모여있으니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자들은 한숨만 나올 듯.그러고보니 아랍 빼고는 전부 한자문화권이다. 다만, 언어를 배우는데 어려움의 정도는 모국어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냐에 달려있다. FSI 분류에서는 모두 가장 어려운 언어에 속하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일본어를 중국어와 한국어보다 어려운 언어로 발표했다.[26]참고 반면에, 한국인이라면 일본어는 쉽게 배울 수 있는 외국어에 속하고, 일본인 역시 한국어를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다. 한국어가 어렵다는건 영어권 국가의 언어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지, 한국어가 딱히 다른나라 언어보다 어려운 언어는 아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인이 쓰는 영어는 유럽어니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국가 사람이라면 유럽권 언어는 배우기 쉽다.

2.4 풀어쓰기?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울때 갖는 한가지 애로사항은 바로 '모아쓰기'이다. 낱자로만 본다면, 알파벳과 비슷하여 개념상 전혀 문제될것이 없지만, 이것을 모아쓰고 발음하는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한국인 입장에서야 하나의 음절단위로 정확히 나누어 발음이 된다는 장점이라 볼수도 있지만...문제는, 저 음절단위라는것이 완전히 한국인과 한국어에만 통용되는 자의적인것이고, 한국인에게 한음절인것이 외국인에게는 두음절 이상으로, 혹은 반대로 외국인에게 한음절인것이 한국인에게는 여러음절로 들리는 구분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즉, 원래부터 존재하던 절대적인 음절구분(이런게 존재하는지도 의문이지만, 만약 한다해도)을 적용했다기보다 그냥 한자 독음에 맞춰 한글도 그런식으로 모아쓰다보니 그게 익숙해져서 한국어의 음절구분으로 굳어진 형태라 보는것이 타당하다.

사실, 과거 주시경을 비롯한 한글학자중에는 현재 알파벳과 같은 풀어쓰기를 주장한 사람들도 있었다. 표음문자는 하나의 문자가 하나의 의미를 포함하는것이 아니기에, 이러저러한 자의적 규칙을 따로 더 붙여서 쓰는 '제약'을 가할 이유는 전혀 없었고 그저 심플하게 알파벳처럼 풀어쓰는게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것이기때문이다. 즉,이론상으로만 보면 풀어쓰는것이 표음문자의 장점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것이며, 모아쓰기는 심플하고 단순명쾌한 한글에 걸맞지 않는 자의적이고 복잡한 제약을 추가적으로 더하는 형식이기때문에, 한글과 한글표기의 통일성을 해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는 실험실 안에서의 이론적 관점일뿐이고...역사적인 관점에서, 한글은 한글창제 초창기부터 분석적이며, 단순함의 미학을 추구하던 한글과는 여러모로 거의 정반대되는 위치에 있는 복잡한 덩어리식 한자표기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던지라, 매우 이질적인 이 두가지를 억지로 융합하려는 시도 속에서 결국, 중국의 한자를 한글로 대응시킬때 한자 하나에 한글표기도 하나의 '덩어리'로 표현하는 방식을 사용하게 되었다고 보는것이 옳다. 후에 풀어쓰기 주장이 나온 시절에도 한자는 여전히 많이 사용되며, 식자층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있었던지라, 그냥 쓰던대로 쓰는것이 더 좋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었다. 즉, 한글 자체의 철학과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리기보다는 그것을 희생하더라도 한자표현이라는 당시 사정을 더 중시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볼 수 있다.

다만, 오늘날에는 한자를 외국어 취급하며 거의 전혀 안쓰는데...모아쓰기를 할 이유가 사라졌음에도 그냥 거기에 익숙해졌기때문에 모아서 쓰고 있다. 문제는, 당시에는 IT 라는 분야가 생기고 이렇게 급성장을 하여 전세계인들 생활 자체에 깊숙히 침투할줄은 몰랐다는거. 그래서, 컴퓨터상에서 구현/표현하기 훨씬 유리한 풀어쓰기를 했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이야기가 종종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고, 지금와서 바꾸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미 적응된 사람들은 모아쓰기로 읽는것이 훨씬 편하고, 풀어쓴 한글을 보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물론, 문자나 언어는 결국 익숙함의 문제라, 익숙해지면 문제가 없겠지만 익숙해지기까지의 기간과 비용이 가장 큰 문제. 일단, 머리가 굳고 배울 의지도 별로 없는 50대 이상 부모님 세대는 죽을때까지 거기에 익숙해지지 않아, 절반정도 문맹으로 살아야 할 사람들이 과반수 이상일것이고, 20-30대 역시 상당기간 적응기간을 필요로 할것이다. 즉, 교체를 하게 되면 현재 모든 세대는 불이익을 받게 되며, 교체를 하여 그 이득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한세대 이후의 사람들일것이다. 그리고, 그나마 다행인것은 모아쓰기를 한다 해도 표음문자의 기본적 장점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에, 현재 한자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한자문화권중에서 아예 알파벳을 받아들인 국가들을 제외하면 IT 쪽 문자표현에서 상황은 가장 낫다고 볼 수 있다.[27]

2.5 한글로 모든 발음을 표현할 수 있다?


'마꾸도나루도' 같은 일본식 영어 발음을 비웃으며 한글은 모든 발음을 표기할 수 있다고 우쭐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한글도 영어 발음 그대로 표현하는건 불가능하긴 매한가지다. '맥도날드'라는 한국식 발음도 원래 영어 발음과 한참 동떨어진 것은 마찬가지다. 실제 발음은 "맥널ㅈ"정도로 들린다. 물론 우리가 얼핏 듣기에 그렇게 들린다는 거지 영어의 Mcdonald's 발음과는 다르다![28]

심지어 일본어 발음조차 한글로 정확히 표현하는건 불가능하다! 대다수 한국인들의 오해와 달리 일본어도 외국인이 완벽하게 발음하기는 힘든 언어다. 괜히 보아가 일본 진출할 때 아나운서 데리고 발음 트레이닝 한게 아니다. つ를 한글로 어떻게 표기해야 하나를 두고도 쓰, 츠, 쯔 여러 의견이 엇갈린다.[29]

보통 뚫훍송 같은 우리에게 낮선 외국어 발음을 한글로 대충 들리는 대로 표현해 놓은 유머글들을 보고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애초에 그런 방식은 한글 외에 다른 문자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무렇게나 들리는 대로 표기해놓고 억지를 쓰는 것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언어들에서 쓰이는 발음 중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에 대해서는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 항목을 참고하라.

단 여기에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은 현재 한국어에서 쓰이는 한글 체계를 기준으로 하는 말이다. 다른 언어를 표기하기 위해서는 한글 자모에 다른 음을 할당해서 쓰면 그만이다. 왜냐하면 문자와 음소는 떨어뜨릴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문자에 어떤 음소를 결부시켜 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개념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식으로 따지면 세계의 수많은 문자체계로도 모든 음을 표현할 수 있다.

3 기타

  • 조선 시대에는 군용 암호문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중국인에게 한글을 알려준 녀석을 기밀유출 혐의로 처벌했다는 기록이 있다.
  • 위안스카이는 '우리 중국어를 한글로 표기해보면 어떨까?'했지만 반발이 심해 그만뒀다는 얘기가 있다. 그러나 출처를 알 수가 없어 확실한 정보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이홍장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는 당시의 한글은 한국어에 맞춰 변형이 이루어지다보니 중국어 표기에는 그리 적합하지 않게 되버린 문자라…….
  • 다른 문자와 비교해보면 글자의 모양이 극단적으로 단순하고, 철저하게 기하학적이다. 현용 한글은 모양이 어느 정도 미학적으로 재구성 되었으나, 창제 당시의 훈민정음은 정말 동그라미, 세모, 네모, 선, 점 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구성으로만 되어 있다.
    노마 히데키 교수는 《한글의 탄생 - 문자 라는 기적》에서 이 간단한 모양은 무식한 백성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같은 번거러운 서예 도구를 쓰지 않고도 문자를 쓸 수 있도록 하려는 뜻이었다고 주장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나뭇가지로 땅바닥에 그적거리는 상황에 놓이더라도 문자 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하려는 뜻에서 만들어진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 구로다 가쓰히로의 좋은 일본인,나쁜 일본인이란 책을 보면 90년 초반에 중국 언어학자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중국 학자들은 한글을 마구 욕하면서 한국이 중국에게 개기는 게 저 한글이라는 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마구 씹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책자에서 자신도 한글을 까며 일본어 우월론이나 펼쳤다. 그 자리에서 중국 학자들에게 일본어는 한자없으면 말짱 꽝이라고 비웃음을 받지 않았을까?

5 한글과컴퓨터社에서 만든 워드프로세서

아래아 한글.
공식적으로 표기할 때는 "한"에서 아래 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로 '아래아 한글'이라고 부른다.

"한글"은 주시경이 만든 단어로, 고유어 "한-"은 크다는 뜻이다(예: 한밭 -> 대전) 그러니까 조선시대에는 한글이란 단어 자체가 없고, 한을 아래아로 표기하는 건 엄밀히 말해 틀렸다. 고등학교 국어에 나온다. '크다'라는 의미의 '하다'는 아래아가 없고, 아래아가 있는 '하다'는 '~~를 하다'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아래아 한글에서 아래아를 사용한 것은 '한글'이란 단어는 상표권으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상표권 확보차원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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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훈민정음 창제를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자료 수집량이 개인이 하기에는 지나치게 방대한 등의 문제가 그것이다. 단 세종이 주도하면서 신하들에게 자료 수집 등 보조하게 하는 형식을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학에서 교수님들이 제자 시켜서 자료 수집해 오는 것처럼..
[2] 세조 6년 5월 28일 기사에 예조에서 《훈민정음》·《동국정운》·《홍무정운》을 문과 초장에서 강할 것등을 아뢰어 따르다라는 기사가 있는데 《훈민정음(訓民正音)》은 선왕(先王)께서 손수 지으신 책이요, 《동국정운(東國正韻)》·《홍무정운(洪武正韻)》도 모두 선왕께서 찬정(撰定)하신 책이요-라는 대목이 나온다.
[3] 정조 7년 7월 18일 기사에 수레·벽돌의 사용, 당나귀·양의 목축 등 중국의 문물에 대한 홍양호의 상소문이 실려있는데 이 상소에서도 오직 우리 세종 대왕께서 하늘이 낸 예지(睿智)로 혼자서 신기(神機)를 운용(運用)하여 창조(創造)하신 훈민정음(訓民正音)은이라는 대목이 나온다. 어라, 이거...
[4] 족보에 실렸다는 이 내용은 문제가 많다. 상으로 노비 수백을 내릴 정도라면 개국공신, 반정공신 급 정도는 되야 받을까 말까 한 비현실적으로 큰 상이다. 왕실의 재산에 타격을 줄 정도다. 이 정도의 큰 상을 받을 정도면 실록에 실리지 않을 수 없으며, 세종대왕의 정치 스타일 상 이렇게 상을 남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도 좋다. 사실 여부가 의심스럽고, 사실에 들어맞는 부분이 있더라도 후대에 어떤 이유에선지 엄청난 왜곡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5] 단 정황상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가 온전히 비밀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창제 과정에서도 보조 연구원의 형태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주도적인 역할은 어디까지나 세종대왕이다.
[6] 집현전 학자들은 나중에 훈민정음을 가지고 한자음을 정리하는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물론 소장파만. 나름대로 오래 근무한 사람들은 반대하다가 세종에게 열심히 까이는 역할을 맡았다(?).
[7] 당시의 일반명사로서 한자(진서)이외의 모든 문자를 언문이라고 했다. 말하자면 국어시간에 배우는 의미의 축소의 한 예. 언서도 마찬가지이다.
[8] 반절은 본래 2개의 한자로 다른 한자음을 표기하는 방법을 말하며, 이렇게 소리의 표기에 사용된 글자를 반절자(反切字)라고 한다. 예를 들어 하늘 천天(예전에는 텬)을 표기할 때에 다를 타他에 앞 전前이 합한 것을 들 수 있다. 이 때에 쓰인 저 두 글자가 반절자이다. 당시에도 한글은 발음기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있었던 것 같다.
[9] 훈민정음 반포 기념일. 음력으로 9월 29일이었다.
[10] 순경음 ㅂ(ㅸ)과 지금의 된소리인 전탁자, 거듭적은 글자들은 인정되지 않는다. 거기에 초출, 재출자를 제외한 합용자 18자(ㅘ, ㅝ, ㆇ, ㆊ, ㆎ, ㅢ, ㅚ, ㅐ, ㅟ, ㅔ, ㆉ, ㅒ, ㆌ, ㅖ, ㅙ, ㅞ, ㆈ, ㆋ) 역시 인정되지 않는다.
[11] 그리고 이 때 현대까지 쓰일 자모의 명칭과 배열순서가 정해졌다. 그 전에는 자음은 ㄱㅋㆁ(옛이응);ㄴㄷㅌ;ㅁㅂㅍ;ㅅㅈㅊ;ㅇ ᅙ(여린히읗)ㅎ;ㄹㅿ(반치음) 순서로, 모음은 ㆍ(아래아), ㅡ, ㅣ, ㅗ, ㅏ, ㅜ, ㅓ, ㅛ, ㅑ, ㅠ, ㅕ 순이었다. 근데 오히려 이 쪽이 지금 쓰는 것보다 더 합리적이지 않나?
[12] 제주 방언에는 아래아의 음가가 변화된 형태로 아직도 남아있다
[13] 요즘 식으로 말하자면 외래어 표기할 때에 orange를 '오렌지'라고 하면 영어 발음과 너무 다르니까 '어륀쥐'로 표기하자. f나 v는 중요한 발음이니까 별도의 글자를 만들고 정확하게 발음해 주자. zealot은 '질럿'이 아니라 '젤렅'이다. girl의 rl은 우리말로는 정확하게 하기 힘들지만 gull이라는 단어와 구분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걸'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거을'로 표기하자.last, doctor는 미국영어 발음보다는 정통 영국영어 발음에 대응되게 '래스트', '닥터'가 아니라 '라스트', '독터'로 하자. 그러니까 pop song은 '팝송'이 아니라 '퐆쏭'이다.. 등등에 해당되는 규정을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4] 1940년대에 처음 발견된 것은 안동본. 이 안동본이 발견되어도 포기하지 못하고 위서라느니 하는 말이 있었으나 완전히 같은 내용의 상주본이 최근 다시 발견되면서 완전히 버로우를 탄다
[15] 그런데 솔직히 중간중간 나오는 오행이나 삼재같은 개념만 무시하면 그냥 간단하게 음운론이거나 글자 사용하는 매뉴얼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긴 한데 사용법이 아닌 내부 구조까지 이해하려면 결국 언어학적 분석과 함께 그런 동양철학의 개념이 동원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지.
[16] 이 치열을 나타낸 것이냐 이빨의 단면을 나타낸 것이냐 등과 같은 문제들
[17] 기본자에 부가되는 획이 특정한 음운적 자질에 해당하는 것인가 그것과는 다소 다른 청각적인 상대적 세기에 해당하는 것인가, 모음을 구성하는 기본자나 그 기본자들의 결합방식이 어떤 음운론적 해석에 대응되는가와 같은, 정말 전문가들이나 관심 있어 할 문제들. 박사 논문에나 나올 이야기이므로 보통 사람들에게는 넘사벽급인 문제들이다. 시험에 안나오니 신경쓰지 말자
[18] 예를 들어, NHK의 한국어 강좌는 '한국어 강좌'도 '조선어 강좌'도 아닌 '한글 강좌'다.
[19] 꼭 일본어만 이랬다는 거 아니다.80년대 중반만 해도,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소서행장(고니시 유키나가),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나 티브이 사극 드라마에서 자주 불렀다! 사실 일본어 현지발음 고집은 1939년 조선총독부가 일본인명지명을 일본식으로 읽으라고 강제한 정책의 소산이다.
[20] 일부 일본어사용가능자들이 한국 발음으로 읽는 것을 경멸한다면, 日本経済新聞, 明治維新을 일본 발음으로 할 것 같으면 전체를 니혼케이자이신분, 메이지이신으로 해야 옳다. 단, 신문이나 유신은 고유명사가 아니라는 점은 있다.
[21] 심지어 광동어를 쓰는 홍콩인을 북경어 발음으로 쓰느냐 현지 발음이랍시고 했더니 그 본인들이 어이없어했다. 장張씨같은 경우는 창이라고 발음이 된다는 이들이 있지 않나..덕분에 장궈룽이라고 하던 이들은...광동어식으로 발음하면 張國榮은 "짱꾹웽"에 가깝다. 성룡은 청룽이라고 너도 나도 기자들이 써댔더니만 정작 성룡은 청룽이라고 부르는 이들을 불쾌하게 바라보며 쒠룽이라고 안 부를려면 차라리 이전처럼 성룡이라고 부르던지 재키 첸이라고 불러달라고 한 적도 있다..
[22] http://www.angelhalowiki.com/bbs/index.php?document_srl=146553 에서 이렇게 유지하기로 합의하였음.
[23] 아니면 일본의 가나처럼 한자를 단순화시켜서 표음문자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랬다면 지금도 국한문혼용체를 쓰는 일본처럼 한자 외우는데 골치 꽤 썩었을 수도 있겠다.
[24] 최소한 이렇게 글을 쓸 일은 없으니까 말이다. 사족을 달자면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은 한국어를 발음나는 대로 표기함을 원칙으로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어 로마자 표기법을 참조.
[25] 배워보면 알겠지만 사실 아랍 문자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오히려 셈어 계통의 특성상 모음은 한글보다 더 단순하다. 발음이랑 문법이 지옥이지
[26] 즉, 미국인에겐 일본어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언어다.
[27] 현재, 한자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나라들의 문제는, 컴퓨터상에서 한자를 표현하는 방법도 문제지만, 그보다 젊은 세대들이 IT 기기로 두드리면서 한자를 쓰는것에 익숙해지다보니, 좀 복잡하고 잘 안쓰이는 한자를 보고 읽을줄은 아는데 정작 종이 주고 써보라면 쓸줄은 모르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가고 있다는점이다. 표음문자를 사용하는 한국인들로서는 좀 안썼다고 모국어를 쓸 줄 모르는 상황이 온다는것이 이해가 안되겠지만...중국, 일본등에서는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될정도로 커다란 문제이다.
[28] 이에 대한 원 출처는 2004년 경 한글학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어떤 해외 거주자가 올린 글이다. 원문은 한글이 한자나 가나에 비해 영어 발음을 더 가깝게 적을 수 있다는 내용인데 이 글이 퍼날라지는 과정에서 이상하게 세계의 모든 발음을 표기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와전된 것. #원문
[29] 그렇다고 특정 언어의 발음을 정확히 표기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문자가 열등하다는 식의 사고방식은 곤란하다. th, r/l, p/f발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한글이 알파벳보다 떨어지는 문자일까? 반대로 ㄱ/ㄲ를 제대로 구별 못하는 알파벳은 한글보다 열등할까? 문자는 본래의 언어만 제대로 표기할 수 있으면 제 역할을 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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