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eland (아이얼랜드라고 읽어주면 비교적 정확하다)
영국의 바로 서쪽에 있는 영국 반 정도 크기의 섬나라.
자국어로는 에이레(Éire : 빛의 여신 에일린의 이름을 딴 것)라고 한다.
켈트 신화에서 주구장창 나오는
에린이 바로 여기. 수도는
더블린.
유럽 대륙과 영국섬에서
로마인, 게르만족 등에 밀려난 켈트족이 마지막까지 버틴 지역이기도 하며, 덕분에 현재 남아있는 켈트 신화 중 대다수는 아일랜드가 출전이다.
종교는
카톨릭이 지배적이다. 이유는 아일랜드의 수호성인 성 패트릭의 전설 때문인데, 이 사람이 아일랜드에 가톨릭을 가지고 들어오면서, 당시 아일랜드의 골치거리였던 뱀들을 모두 없애버렸다고 한다(…). 지금도 아일랜드에는 뱀이 없다(!) 덕분에 호전적인 켈트족들이 토속신앙을 버리고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성공회를 믿는 영국인과 갈등이 심했다. 아니 영국인보다는 영국인들이 견제목적으로 들여온 켈트인들-청교도인들과의 대립도 무시 못한다. 하지만 그러한 잉글랜드의 성공회와의 대립은, 순수한 종교의 대립이라기 보다는 과거 오랜기간 동안 잉글랜드에게 핍박받으며 자유를 보장받지 못한 나라에서 기인한 것이 종교적 성향과 짬뽕된 것이다.
수백년 정도 영국의 지배를 받은 탓에 아일랜드 고유의 언어인
게일어를 사용하는 아일랜드인의 숫자는 줄었지만, 아직도 제 1 모국어로 쓰는 인구가 약 2%가량 있으며, 전체 인구의 40%는 게일어를 안다. 독립한 후에 게일어 복원 사업을 계속 벌였으며, 게일어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였으며 공무원 시험에서도 필수 과목으로 넣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상 생활에서는 영어에 비하면 사용 빈도는 안습 수준. 한국이 일본에 계속 지배를 당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역 이름이라든가 중요한 표지판들은 대부분 영어/게일어를 병기하고 있다. 영어도 물론 공용어이며, 아일랜드 출신으로 저명한 영문 문학가도 상당히 많이 있다. 예컨대 시인 예이츠, 극작가 던세이니, 피네건의 경야와 율리시즈 등을 쓴 제임스 조이스 등이 있다.
일단
영어가 공용어이기는 하지만 좀 나이 많으신 분들이 사용하는 아일랜드 억양 영어는 듣기에 몹시 괴악해서 영어 좀 안다고 자부하고 이 나라에 갔다가 좌절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참고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초대 덤블도어 교장 역할을 맡으셨던 故 리차드 해리스씨의 영어가 이 아일랜드 억양 영어.
헨리 8세가 처음으로 아일랜드를 점령하고 성공회를 내세워 종교탄압을 했지만(크롬웰에 비하면은) 극단적이진 않았으나, 청교도 정권이 들어선 후 아일랜드인에게 이주민 3천명이 학살당하자
올리버 크롬웰은 피로 물든 반란처단 및 탄압을 하였다. 아일랜드 본토 켈트인들과 대립시키기 위해 청교도 켈트인들을 데리고 온 것도 이때.
특이하게 아일랜드 근해의 영역은
대구어장으로 유명하다. 당시 대구의 위치는 싸고 많이 잡힘 + 오래가는 보존성으로 인한
MRI의 위치, 그래서 아일랜드 사람들은 이걸 팔아서 먹고 살았는데 이때문에 영국과 독일간의 어장대립이 심했다. 간단하게 서해에서 꽃게 잡는다고 판치는 중국어선의 지위랑 유사하다. 기록을 보면 군사행동의 기미도 보였다니 이정도면...
감자가 전래된 후로 아일랜드인들은 감자를 주식으로 삼았는데, 경제적인 이유로 럼퍼라는 이름의 한가지 품종의 감자만 키우다가 이 품종을 숙주로 하는 전염병이 생겨 1848년에 대기근이 벌어졌다. 1840 년대의 아일랜드 인구가 850만 가량이었는데 이 때 인구의 1/4이 굶어죽고 1/4이 이민가서 인구가 반토막 난 이후로 남북 아일랜드 합쳐도 아직까지 인구 회복이 안됬다. 이때 다수의 아일랜드인들이 굶어죽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배에 타고 대부분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미국 뿐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 퍼져서 전세계에 아일랜드인 그룹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은
하얀 흑인이라 불릴 정도로 대우를 받으며 차별당했다. 딱히 미국이 아니더라도 아일랜드 이주자라면 고장을 불문하고 핍박받는 것이 예사였다. 70,80년대까지만 해도 No Irish, No Blacks, No Dogs 라는 구호를 보기 힘들지 않을 정도였으니. 출신 자체가 기근을 위해 피난온 빈민층 출신이기도 했으며, 영국계의
WASP들이 유난히 아일랜드인들을 천시했기 때문.. 하여간미국에서 백인들끼리 유럽나라 출신으로 인구 가르는게 마지막으로 가능했던 1976년에 독일계 미국인이 5천만명이였고 그다음이 3천 5백만인 아일랜드계 미국인이었다고(1976년 이후에는 워낙 피가 섞였기 때문에 백인들은 인구조사하기가 더이상 불가).
감자대기근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아일랜드에서 재배한 밀은 배에 실려서 영국으로 수출되고 있었다. 영국상인들은 시장주의의 원칙에 따라서 밀을 구호품으로 쓰지 않았고, 이 때문에 아일랜드인들의 반영감정은 심각해졌다.
민족주의열풍이 거세게 불자 아일랜드인들의 독립의지는 점점 강해져갔고,
제1차 세계대전 무렵에는 일부 아일랜드 출신 군인들이
독일군에 협조하여 영국을 뒤에서 치는 계획이 시도되기도 했다.
결국 아일랜드 공화국군(IRA)이 조직되어 대영 독립운동을 벌이기에 이르렀다. 영국은 아일랜드의 독립을 인정했지만, 영국에서 아일랜드로 간 이민자의 자손인 신교도가 많이 사는 북부 지방은 영연방하에 남게 된다. 이 수도 벨파스트를 위시한 얼스터 지방내에 또 카톨릭은 1/3이였기 때문에 북아일랜드내에서 또 종교끼리 치고박고 했었고, 이들 지역에서는
블러드 선데이 등의 사건이 일어나기도 하였다.
현재는 조금씩 평화 분위기가 불고 있다. IRA는 현재 무장해제하였고 대부분의 남&북아일랜드인의 지지를 얻어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으로 재확인되었다.
이 나라가 원산지인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기네스 흑맥주.
80년대에 광범위한 개방 정책을 펼친 이래 켈틱(Celtic) 타이거라 불릴 만큼 빠른 경제적 성장을 이루어내었다. 90년대 초만 해도 국민소득 1만불을 조금 넘었으나 현재는 국민소득 4만불을 넘었다. 몇백년동안 식민지였고 산업혁명때부터 영국에서 카톨릭 노동자로 일하면서 영국사회의 하층계급으로 인식되던, 영국인들에게 많은 멸시를 받았던 아일랜드가 이제는 영국보다 더 소득이 높다는것도 또한 아이러니한 일. 국내에서는 켈틱 타이거라는 이름이 한국이 고도성장을 이룰 때의 별명인 '아시안 타이거'에서 따왔다는 것이 이제는 낯설다. 다만, 최근의 세계경제위기에서 꽤나 큰 타격을 입은 나라 중 하나.
특이하게
홋카이도의
아이누와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같은 섬 문화권이다. 또한 섬의 면적이 매우 비슷하고, 바로 앞에 더 큰 섬이 존재한다는 것도 같으며, 원주민이 원래 인접한 큰 섬에서 넘어왔다는 것도 같다. 게다가 아일랜드의 켈트족은 바로 옆의 영국 의 침략을 받아 자문화와 언어를 잃어버릴 뻔한 지경까지 갔는데, 아이누족도 바로 밑의 일본 에게 똑같은 시련을 겪었다. 민족이 분단된 것도 똑같다(아일랜드-남북 아일랜드, 아이누-홋카이도와 사할린).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아일랜드는 현재 일부(남 아일랜드만) 독립에 성공했으나, 아이누족은 아직도 일본이나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것.
조선이 일제의 식민지일 때는 조선과 자주 비교되기도 했고, 지금도 가끔 비교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대체역사소설 비명을 찾아서에서는 주인공이 가지고 있던 조선에 관한 책이 몰수 된 후에도 애란(아일랜드) 관련 책을 읽으며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아일랜드는 감자가 도입되기 전까지 북부 페일 지역에서만 경작이 가능했기 때문에 목축민 문화를 보존하고 있어 농경민족인 한민족과 문화적 차이점이 크다.
특유의 정서를 가진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배우, 작가, 영화감독도 다수 배출해냈으며 감성적인 아이리쉬 스타일의 음악은 이미 대중들에게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Fate 시리즈를 통해
쿨린이나
디아뮈드 오 디나가 유명해졌지만 왠지
안습 (-
이런걸로 유명해져서 뭐 어쩌라고-).
그리고 2009년 세계 프로레슬링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간
쉐이머스의 고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