二足步行兵器.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병기.

그리스로마 신화의 청동거인 탈로스 등의 고대 신화에 나오는 인간형 병기들이 있으며, 거대로봇물의 중요 소재이다. 애니메이션 상에 흔히 등장하는 거대로봇은 거의 예외없이 이 분류에 속한다.[1]

당연하지만 다리가 두 개밖에 없고, '두 발로 직립해야 한다'는 이유로 안정성이 떨어진다. 흔히 애니메이션 등 서브컬처에 등장할 시에는 "인간과 비슷한 신체구조상 다양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기에 범용성이 높다."는 설명이 붙는 경우가 많지만, 이것도 엄밀히 따져보면 거미 등의 형태를 본딴 다족보행형에 비해 크게 우월하지 않다.

현실적으로 애니메이션 등에 등장하는 것처럼 거대한 이족보행병기가 사용된다면, 무게중심의 밸런스를 잡는 일부터 문제가 되는 데다가 다리로 인해 높아진 면적 탓에 피탄면적도 넓어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밀덕들에겐 가루가 되도록 까이곤 한다. 정비도 힘들고, 파일럿도 죽어나고, 피탄면적도 더럽게 넓은 병기를 어디다 써? 여기 저기서 가루가 되도록 까인다. 그 뿐이면 다행일까. 연비도 개판이라 할 정도로 더럽게 안 좋다. 인간도 보행에너지효율이 4%밖에[2] 안되는 걸 보면 이미 답은 나왔다.[3]

그나마 우주공간에서의 3차원 기동이라면 인간형이라고 해서 크게 패널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건담 같은 MS가 현실의 '전차' 같은 육전병기에 비해선 덩치가 너무 크다고 해도 비교대상으로 현실의 '전투기'를 세워놓았다고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면적이 넓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런데 우주 공간이면 굳이 인간형일 필요가 있던가?

진공에 중력이 없는 우주라면 공력설계라는 면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 만약 정말로 발키리 같은 게 현실화된다면 추력편향의 의미에서 대기권 내에서도 다리 달린 병기가 가치가 있겠지만 말이 쉽지(...). 게다가 형태가 건담이나 로보트 태권V급이라면 말이 필요없다. 아마 원자로를 1.5V 건전지 쓰듯이 에너지쓰는게 장난아니게 클 것으로 예측된다.

공상비과학대전에서는 거대이족보행로봇 탑승자는 심각한 멀미에 시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봇이 움직이면 그 안의 탑승자 역시 마찬가지로 움직이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설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탄성재 등 여러 수단을 이용해 충격을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거대 이족보행병기는 그 움직임 자체가 워낙 격렬해서... 때문에 밀덕들은 로봇 형태의 이족보행병기가 실제 등장한다 해도 강화복 같은 피복 형태의 장갑복을 예상하고 있다.

그 외에 '이족보행병기여야만' 빛을 볼 수 있는 형태는 뇌파를 이용하거나 싱크로나이즈 형태(태권 V나 G건담처럼) 등을 활용한 조종법이 문제가 되는 경우 정도이다. 이 경우라면 인체에 존재하지 않은 추가의 팔다리나 날개, 꼬리 등을 조작하는 것은 극도로 어려워지는데, 반면 인간형이라면 파일럿의 감정 이입이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조종법 한정.그러나 이럴 경우 이족보행병기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해결할만한 기술이 있다면 같은 기술레벨에서는 다족보행보다 병기로서의 가치가 더 높다. 다족보행보다 약하겠지만 훈련기간이 적기 때문이다. 심지어 돈만 있으면 보병을 대신할 수도 있다. 돈만 있으면...[4]


다만 실제로 인간 사이즈의 이족보행로봇은 이미 미국 등에서 실제로 개발되고 있다.[5] 그리고 인간의 활동을 위해서 계획된 도시의 제한적 환경에서는 거대한 병기는 그 범용성이 떨어지는데, 인간 사이즈의 이족보행병기의 경우 이러한 문제를 상당수 해결할 수 있기 때문. 포병이나 전차의 비율이 아무리 높아져도 결국 깃발을 박는 건 보병이라서 이러한 인간 사이즈의 이족보행병기가 보병을 대체하는 것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뭐 인간보다 크다고 한다면야 역시 이족보행병기가 가지고 있는 이런저런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 볼 때 이족보행병기보다는 차라리 다족보행병기 쪽이 먼저 나올 가능성이 매우 크기야 하고, 보통 보행 병기의 유용성을 지지하는 사람은 다족보행병기 또한 고려 대상에 포함한다. 어쨌든 역시 매사에 있어 선입견은 금물일지도 모른다(…).

이족보행병기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와는 달리, 더러운 외계인 기술을 사용하거나 오버 테크놀러지급 기술력이 사용된 SF의 이족보행병기는 그야말로 킹왕짱. 120mm 자쿠 머신건을 괜찮아! 튕겨냈다하는 RX-78-2나, 맞기 전에 잘도 피하는 나이트메어 프레임만 봐도... 기동성, 방어력, 공격수단이 모두 따라주는 디스트릭트9의 외계인 이족보행병기.[6]는 보병을 녹여버리는 수준으로 학살했다. 또, 고작 26대의 넥스트 아머드 코어로 세계를 상대로 맞짱떠서 이기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일본 서양 어디에서나 나타나는데, 공통점은 전차나 공격헬기 같은 기존 무기 체계에는 더러운 외계인 기술이나 오버 테크놀러지급 기술이 쓰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나름 밀리터리 냄새가 난다는 풀 메탈 패닉의 암 슬레이브나 마브러브의 전술기들도 등장 배경을 보면 허술한계 사실이고[7] 그나마도 이족보행병기의 가능성을 높게보는 사람들이 현실에 등장할 것 같다고 주장하는 배틀메크의 경우에도 깊게 들어갈 경우 고대에 잃어버린 스타리그 기술(블랙 테크놀러지도 아니고...)이 나오는 것은 물론이요, 전차나 비행기는 메크에 사용되는 기술이 사용되지 않는다. 마이오머(전자근육) 같은 경우 충격흡수나 에너지 전달용으로 쓸 수도 있겠건만 전혀 쓰이지 않으며, 심지어는 첨단 냉각기도 아닌 그냥 이중 냉각기(진짜 그냥 이중 냉각기다)를 쓰지못한다. 어떠한 첨단 기술이나, 외계의 기술을 이용해서 보행 병기를 등장시키는 것 보다는 보행 병기가 아닌 다른 궤도병기를 쓸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8]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이족보행병기는 마치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와 같이 인간을 쏙 빼닮은 피조물을 만들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망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신이 자신들의 모습을 본따 인간들을 만들었다고 하듯이, 인간들도 결국 자신들을 본 딴 피조물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사실 까놓고 말해서 문어로봇과 건담 둘 중 하나만 보면 건담이 더 멋있어보이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가 아닐까...[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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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간형이 감정이입하기 좋아서 상품가치가 높다. 조이드 같은 예외도 있지만.
   [2]  그리고 이건 다른 다족보행 동물보다 2배나 높은 수치다!! 생각보다 이족보행은 에너지를 덜먹는다. 인류가 온갖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족보행으로 진화한 이유가 다 있는셈...
   [3]  헌데 여기서 한 가지 의외인 것은, 여러 모로 성능적으로 우월하고 에너지 효율도 이족보행보다 나을 것 같은 다족보행 쪽도 의외로 이족보행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그다지 나은 편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원래 보행병기의 효율은 개판이다. 다만 이족보행병기는 안정성문제 해결에 들어가는 힘이 더 많이 들뿐...
   [4]  연사속도, 사거리, 단가 모두 총보다 우월한 활이 왜 조총에 밀렸는지 생각해 보자
   [5]  해외의 거대 SF포럼에서 이러한 주제로 토론이 이뤄진 적 있었는데, 실제로 군수산업체의 연구부분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개발되고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다.
   [6]  사실 이건 강화복이라고 봐야한다
   [7]  비행하면 광선종이 다 쏘아 맞추기 때문에 '걸어' 다니는건 이해가 어렵다. 크기를 줄인 중화기 플렛폼(X-COM에 나오는 전차들)이 더 낫지 않을까?, 암 슬레이브는 애시당초 그 무게에 그 방탄 성능과 그 출력이 나오는거 자체가 사기이니 언급하지 않겠다.
   [8]  커맨드 앤 컨커 타이베리안 선의 보행 병기가 대표적이다. 타이베리안 선의 지구는 지표가 무기물 유기물 가리지 않고 침식하는 타이베리움에 의해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오랜시간 타이베리움 지대에서 작전을 해야하는 병기의 경우 접지면이 넓어서 넓은 면적이 타이베리움에 닿는 궤도 병기보다 보행 병기가 오히려 싸게 먹힌다.(궤도를 죄다 들어내서 교체 하는 것보다는 발 바닥과 관절 고치는게 저렴하다) 거기다가 궤도병기가 완전히 버려진 것도 아니라서 자주 메인터넌스 받을 수 있는 하베스터나 매우 무거운 무장을 하고있는 디스럽터 같은 경우엔 궤도로 되어있다.
   [9]  이는 이상형 실험에서도 똑같이 나타나는데, 인간은 절대적 미에 속하는 것이 아닌 평법함 속에서는 자신과 닮은 외모의 사람에게 더 끌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