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장 혹독하게 추운 시기를 말함.


2. 훈련의 꽃. 보통 12월말에서 1월 사이에 하는 혹한기 훈련으로 줄여서 혹한기라고 부른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병사들은 이 훈련을 두번 받고 전역하게 된다(하지만 혹한기 훈련을 하는 달 앞뒤로 중대 전술훈련이나 대대 전술훈련이라도 있으면 연속 혹한기 훈련 확정. 1월에 혹한기 훈련 받고 2,3,4월 순으로 중대, 대대, 유격훈련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12월 말이나 1월, 2월에 입대한 군번은 혹한기를 1번만 뛰고 전역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입대한 년차의 혹한기 훈련은 신병교육대에서 제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혹한기 훈련은 훈련 편성상 '연초'에 뛰는 훈련이기 때문에 영창 등으로 군생활을 늘리지 않는 한 1월 군번은 한 번 뛰는 경우가 대부분. 최근에는 군생활이 줄어드는 추세라 더욱 가능성이 높아진다. 물론, 재수 없으면 자대 전입하고 바로 다음 주에 혹한기 뛰는 경우도 있다.[1] 눈물난다. [2]

혹서기와 달리 혹한기는 밖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생존투쟁이기 때문에 텐트 쳐놓고 잠만 자는 행위도 엄청난 고통이다. 특히 전방부대로 갈수록 고통은 배가 되어 혹한기를 받아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죽음이라는게 어떤건지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허나, 자대가 극한의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강원도 양구 21 사단의 모 대대. 해발 1,050m에 있다) 혹한기 훈련을 위해 부대보다 낮은 훈련장으로 내려가면 날씨가 따뜻해지는 기현상을 체험하게 된다. 텐트에서 자는건 춥지만.

특히 혹한기 훈련에서 가장 짜증나는 순간은 '얼어붙은 전투화를 신을 때'임은 만인이 동감한다. 특히 야간경계시에는 초소에서 움직이지 않으므로 전투화가 다시 얼어붙어 발가락을 뽑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괴롭다. 보온화를 신으면 그나마 조금 더 버티지만 결국 똑같이 발시렵다.

야간근무 때문에 자다가 일어나 침낭을 열었을 때 바깥의 냉기가 스멀스멀 기어들어오는 그 느낌은 그야말로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른다. 가히 사신(死神)이 내쉬는 숨결에 직격당하는 느낌.
군장을 착용하고 전투화를 신은 후 밖으로 나가기까지 길면 1시간 이상 걸리는 등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는 흔한 표현을 액면 그대로 경험해볼 수 있다. 근무교대자가 고참인 경우라도 때가 때인지라 이해해주는 경우도 많다...고 해도,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므로 무조건 빨리 움직이는 게 최고다.

이 너무 많이 내리면 훈련을 중단하기 때문에 이 때 만큼은 병사들도 폭설을 환영한다. 하지만 전방의 경우 오히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을 골라서 혹한기를 나가기 때문에 더욱 눈물을 짓게 만든다. 게다가 훈련 도중에 눈이 내릴경우 철수란것은 없으며 한국 현지에서 이글루란 간이 주거물을 실제 체험할수 있는 몇 안되는 곳 중 하나이다.

가장 짜증나는 경우는 텐트칠때 눈 오고, 그 후 쌓여있다가 날씨가 풀려서 녹아흐르는 것이다. 사방이 진창이 되고 물자에는 진흙이 덕지덕지 뭍는다. 게다가 땅에 박은 말뚝이 뽑혀나와 텐트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보병부대 등은 혹한기에도 어쩔 수 없이 행군을 하게 되는데 이 순간만큼은 영하 20도에서도 전투복 한벌만 입고 걸어도 온몸에서 땀이 흘러내리는 지옥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이때를 기점으로 5분 안에 스키파카, 깔깔이, 깔바지 등을 모조리 갈아입고 어딘가에 우겨넣는 신기를 습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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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군대만화 짬의 작가 주호민
   [2]  각주 추가하는 위키러 친형은 자대가는 날에, 자대 구경도 못하고 바로 혹한기 훈련을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