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11

http://papundits.files.wordpress.com/2009/05/f111_overqld.jpg?width=600

http://cdn-www.airliners.net/aviation-photos/photos/9/4/8/1353849.jpg?width=600

F-111 Aardvark
F-111 애드박


Contents

1 주요제원 및 성능
2 개발배경 & 성능
3 파생기
4 그 외

1 주요제원 및 성능

2 개발배경 & 성능

1960년대 미 국방부의 TFX(Tactical Fighter Experimental) 사업을 통해 개발된 장거리 공격기. 원래는 공군해군이 같이 쓸 전투기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해군형의 F-111B는 항공모함에서 쓰기에는 너무나 무거웠고(…), 무게를 줄였더니 원래의 목표였던 공용 전투기라는 목표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공용화율이 30%미만). 문제가 그것 하나뿐이라면 무시하고 쓸 수 있겠지만 정비소요등 이래저래 문제는 계속 이어져 결국 공군용으로만 생산되었다.[1]

사실 이 F-111은 엄밀히 말하자면 전투기 보다는 공격기나 전술폭격기에 가까웠다. 공대공 전투를 위한 레이더는 없었으며(지상 탐색용 레이더만 탑재) 공대공 무장도 자체 방어용 AIM-9를 다는 것이 다였다. 대신 가변익을 채택해 뛰어난 저공침투능력을 보여주었으며 먼 거리까지 날아가 다량의 지상공격 무기를 적에게 안겨주고 돌아올 수 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F-111은 F-15E가 개발되기 전까지 실전배치된 서방 전투기들 중에서 무장탑재량이 가장 큰 전투기였다.

F-111은 초기 개발과정에서 후덜덜한 일화가 있다. 당시 개발 사양을 정하는 과정에서 해군이 기존의 공군 제안에 대해 항공모함에서 쉽게 운용할 수 있게 기체 길이를 작게 조절해야 한다며 대립했다(공군은 90피트, 해군은 56피트 주장). 그런데, 이에 맥나마라 국방장관은

(56 + 90) ÷ 2 = 73

...라는 중재(?)를 내려 기체의 크기를 73피트로 정하고 개발하도록 지시를 내린다. 우와, 대인배...(…)[2]

공격기로서는 훌륭하지만 공중전 전투기로는 빵점인 이름만 전투기인 실제로는 장거리 공격기인 F-111. 하지만 걸작 F-14를 위한 레이더[3]피닉스 미사일이 이 녀석을 위해 개발된 물건이었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장거리 요격기가 필요했던 해군은 당장 항모에서 띄우기도 곤란해질 만큼 무거워진 F-111B를 포기했다. 그러나 제공기라면 트럭으로 쌓아두고 있던 공군은 딱히 F-111을 제공기로 쓸 필요가 없었으므로 이 항공기를 매우 잘 써먹었다. F-111의 선회력은 폭격기 수준이었지만 가변익과 대추력 엔진 덕에 가감속 능력과 상승/강하능력은 상당히 강력했다. 당장 자기가 때릴수 있는 거리까지만 쑥 들어가서 두들겨 패고 반격하기 전에 빠져나가는 놈을 뭔 수로 잡겠는가.

http://afbase.com/files/attach/images/244071/123/246/48mk82.jpg

http://afbase.com/files/attach/images/244071/123/246/F_111_01.jpg?width=600

동시에 폭격기 수준의 탑재량과 초저공 침투능력때문에 소련쪽에서는 거의 사신처럼 여기던 물건이기도 하다. 베트남전 당시 초 저고도로 레이더망을 피해 이동하여 원하는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4]으로 많은 전과를 올렸는데 목표가 된 시설쪽에선 영문도 모른 채 기습공격을 당한 셈이다.(이런 능력은 1986년 리비아 공격 당시에 제대로 효과를 발휘했다.) 그 때문에 당시 북베트남에서 F-111을 죽음의 휘파람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는데 저공 침투시 고도는 그야말로 "나무 한그루 높이" 수준이었던 모양.(...) 실제로 베트남전의 손실을 보면 격추된 F-111보다 저공침투로 인하여 손실된 F-111이 더 많았다.

개발 당시 러시아군 전투기들이 룩다운 슛다운 능력을 보유한지라 저공으로 침투해봤자 미그기에게 걸려 박살나기 좋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건 '앞으로 그렇게 될것이 뻔하기 때문에 한발자국 더 앞서나가야 한다'라는 주장의 근거였을뿐, 실제로 미국이 저공침투를 포기하게 된 것은 중동전쟁에서 구소련제 쉴카맨패드 미사일들이 저공비행하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에 상당한 피해를 입히면서 저공침투도 별로 안전하지 않음이 알려지게 되면서다. 당시 이스라엘 파일럿들의 실력이나 전투수행능력은 미군과 동일이나 그 이상으로까지 평가받던 시절이라, 쉴카와 휴대용 방공미사일에 의한 피해자료는 미군에게도 굉장한 충격이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이후의 군용기 개발은 아예 스텔스기로 옮겨가게 된다[5].

http://static.rcgroups.net/forums/attachments/3/5/7/7/0/a385192-169-f-111%20low%20pass.jpg?d=1105904216?width=600

http://cdn-www.airliners.net/aviation-photos/photos/2/6/5/1012562.jpg?width=600

당연히 저고도 침투는 상당히 오랫동안 효과적인 공격방식으로 인정받았다. 그렇지 않다면 파나비아 토네이도Su-24는 나올 일이 없었을 듯. 실제 걸프전당시 이라크 공군의 MiG-29에 포착된 F-111이 폭탄 버리고 날개 접고 초저고도로 내려가 도망치자 MiG-29가 추격을 포기했다고 한다.

한편, F-111은 세계 최초의 초음속용 터보팬 엔진인 TF-30을 채택한 덕에 덩치에 비해선 연비가 좋고, 그래서 항속거리도 굉장히 길다.

그러나 F-111은 가변익과 터보팬 엔진 같은, 설계당시에는 아직 기술적 안정화가 덜 되었던 기술을 사용한 덕분에 개발비도 많이 들었고 트러블도 많아 굉장히 개발/제작 운용이 까다로운 기체가 되어버렸다. 또 개발 당시 욕심을 부려가며 개발했던 전자장비도 트러블이 많았다. 이런 문제들을 수정하느라 생산도중에 설계가 대규모로 변경되기도 했다. 더불어 이러한 신기술을 사용한 F-111은, 생산비 만큼이나 유지/보수에도 많은 돈이 들었다. 이렇게 그렇잖아도 비싼 비행기는 돈먹는 하마가 되버렸고 결국 대규모 배치에는 실패했다.

http://vanydee.files.wordpress.com/2009/05/f-111-fuel-dump-avalon-vic-23-03-2007.jpg?width=600
바아앙

그래도 오스트레일리아 공군은 아직도 F-111을 신처럼 떠받든다. F-18로 같은 양의 폭탄을 실어나르려면 2개 편대에 공중급유기까지 붙여줘야 하지만 F-111이면 두 대로 충분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F-111C는 올림픽 등의 대형 행사에서 축하비행을 하며 불쇼(Dump and Burn이라고 한다. 두개의 엔진 노즐 사이에서 연료를 약간 흘려(dump) 이 연료에 불이 붙으면(burn) 긴 불기둥이 기체 꼬리에 달린다.)를 선보이고 있다.[6]

미군소속 F-111이 마지막으로 활약한 것은 걸프전 당시였다. 이때는 이미 F-111의 후계기인 F-15E가 미 공군에 배치된 상황이었으나, 당시 F-15E는 야간 지상공격 및 레이저 유도폭탄 조준을 위한 LANTIRN 포드의 수량이 부족했던 상황. 그래서 걸프전 당시 F-111F이 레이저 유도 포드인 페이브 택을 탑재하고 레이저 폭탄 배달에 나섰다. 이때 F-111F은 레이저 유도폭탄을 이용하여 기갑차량을 비롯한 지상 차량공격에서도 눈부신 전과를 보여줬으며, 매버릭 셔틀노릇을 하던 A-10과 함께 이라크 차량 대부분을 집어 삼켰다. 많은 무장을 탑재할수 있고 장시간의 체공능력이 좋은 기체여서 주로 CAS임무에 투입되어 엄청난 성과를 올렸다. 사실 전차킬러라는 말은 A-10 활약 이전에 F-111F의 별칭중 하나였다.

http://www.raf-upper-heyford.org/EF-111_refuel_pre-contact.jpg?width=600

대신 긴 항속거리와 넓은 내부공간과 여러명의 승무원이 탑승할수 있다는 장점 덕에 EF-111 Raven이라는 전자전기로 개조되기도 했다.

EF-111는 무장 능력이 많이 죽었지만 걸프전 당시를 기준으로 보면 해군의 EA-6를 능가하는 세계 최강의 전자전기였다. 하지만 기령 문제 때문에 결국 1998년 전량퇴역. 미국 공군은 해군과 해병대에게 전자전기를 빌려쓰는 처참한 신세가 되어야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EF-111은 현대의 비전투, 비무장 항공기중 유일하게 격추전과가 있다! MiG-21에 쫒기던 EF-111이 가변익기의 특기중 하나인 초저공비행으로 회피하다가 뒤쫒던 MiG-21이 어이없는 기동에 실속에 빠져 추락해 버린 것이었다(...). 당시 MiG-21을 격추시킨 기종에는 킬마크(...)까지 붙었다. 흠좀무.

라이벌 기체로는 소련 수호이Su-24가 있다. 이쪽도 장거리 저공침투 공격기인데, 가변익에다가 조종사 2명이 옆으로 나란히 앉는 좌석 배치까지 F-111과 똑같다. 다만 이 쪽은 2008년에 저공 침투를 하다 격추당한다...

호주 공군도 F/A-18E/F를 도입하면서 F-111은 2010년 12월 3일에 화려한 마지막 불쇼 후 퇴역했다.

3 파생기

  • F-111A: 미 공군이 채용한 최초의 양산형. AN/APQ-110 지형추적 레이더, AN/APG-113공격 레이더, ALQ-20 항법 시스템을 갖췄다.
  • F-111B: AIM-54 피닉스 미사일과 AN/APG-9W 레이더를 장비한 미 해군 사양. 하지만 너무 무거워서 실제로 채택되지는 않았다.
  • F-111C: 호주 공군 사양. AN/APG-169 공격레이더와 APG-171 지형주척 레이더, H423 링 자이로식 INS, GPS수신기, 페이브택 FLIR/레이저 포드 등을 장착했다.
  • F-111D: A형의 개량형으로 신형 항전장비를 장착했다. 하지만 여기에 이런저런 말썽이 많아서 원래보다 한참 늦은 1974년이 되어서야 실전배치가 시작됐고 그 수도 96대에 불과하다.
  • F-111E: D형이 등장하기까지의 공백을 메꾸기위해 등장한 땜빵용 기체지만 신뢰성은 오히려 D형보다 훨씬 높아 인도시기가 더 빨랐다. 총 94대 생산.
  • F-111F: F-111의 최종양산형.
  • FB-111: 미 공군 전략공군사령부에 배치된 F-111의 핵공격용 사양. 하지만 B-1 랜서의 등장과 냉전종식의 여파로 F-111G 사양으로 개수되어 전술임무에 투입되었다. 1993년에 퇴역해 봉인되자 호주 공군이 그 일부를 인수해 사용중이다.
  • EF-111 레이븐: EB-66의 후속기로 등장한 전자전 사양기.

4 그 외

과거에 한국의 모 아나운서가 뉴스를 진행하던 중에 'F111기'라는 글씨를 흘려쓴 것을 착각해서 '하천기'(F111을 下川이라고 착각)라고 읽은 사례가 있었다.[7]

지구의 모든 비행기를 대표해서 그 비행음이 녹음되어 보이저 탐사선의 레코드에 실려있다.#[8] 근데 무슨 비행음이 녹음 되었다는 건지 모르겠으니 구체적으로 추가 바람

호주군 F-111은 북한군 선박을 날려버린 적도 있다. 호주 근해에서 북한 선적의 선박을 압류했는데 정작 북한에서는 자기들은 관련 없다면서 발뺌을 한 것. 결국 처분은 호주 정부가 맡게 되었고 어차피 쓸모 없는거 사격 훈련에나 써먹자는 생각으로 처분, 폭탄을 투하해서 날려버렸다.


----
[1] 사실 F-111은 과거 미국의 지도층의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설계된 전투기였다. 전투기 주제에 몸무게가 40톤이나 나갔으며 추력대 중량비는 0.7 수준에 선회능력은 전투기로써는 적절하지 못 했다. 당시 다른 센츄리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전술 핵공격을 위한 전투기'란 쓰잘데기없는 패러다임(?)으로 인하여 덩치 완전크고 항속거리 완전길고 무장탑재량 완전많고(...)라는 -무식한 구상으로 나온 대표적인 전투기가 F-111인 것이었다.
[2] 대인배라 써놓은 건 이런 주먹구구식 절충안은 초등학생도 내릴 수 있다는 의미이다. 어느 동네나 높으신 분들의 만행은 머리를 싸잡게 만든다.
[3] AN/AWG-9. MiG-31의 자슬론이 등장하기 전까진 최대의 레이더였다. 무려 400kg 짜리...
[4] 덩치가 워낙 커서 레이더에 쉽게 잡힐거 같지만, 산등성이에서 계곡사이로 초고속 비행하는 놈을 레이더로 잡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기타 이유로 포착당했다 해도 상대가 대응하기 이전에 방향 바꾸고 최고속도로 도망가기 시작하면 이녀석을 잡을만한 물건도 거의 없다.
[5] F-111이 개발될 당시 소련 공군과 방공군의 주력은 MiG-21과 Su-9 ~ Su-15 시리즈 정도였고, 이후 나온 MiG-25는 이착륙 제외하면 10000ft 이하로 내려올 일이 없는 물건이었다. 소련 최초의 조기경보기 Tu-126도 제대로 된 저고도 탐지능력을 갖추는데는 실패한 상태였고, 애초에 룩다운/슛다운 능력 자체가 정확한 도플러 필터링 기술을 요구하는 분야라 60~70년대 기술로 구현하기는 무리가 있다. 미국의 경우 제대로 이걸 완성시킨 건 F-15의 APG-63가 최초였다. 즉, 룩 다운 슛 다운 능력 때문에 구식화된 것은 아니고 대공 방공망 시스템의 발달로 저공침투 자체의 위험도가 올랐던것.
[6] 제작사에서도 위험하니까 하지말라고 여러번 권고했지만 워낙에 인기가 좋으니…-_-;
[7] 출처 -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딸꾹" 이계진 저
[8] 새턴 로켓의 발사음과 함께 실려있다.
cc by-nc-sa 2.0 kr
엔하위키 미러는 엔하위키의 컨텐츠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사이트입니다. (자세히 알아보기)